엎치락 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 비행청소년 13
석혜원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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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세기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시작된 시기부터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이후 세계경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경제의 역사속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추려내어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해준다.16세기 부터 20세기까지 세계경제를 움직였던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는데 사건들이 일어나게된 배경이나 당시 각 나라들의 경제 상황과 정책을 펼치게 된 동기 등에 대해 소상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점차 유럽대륙으로 확산되어 나갔다. 산업혁명이 제일 먼저 일어난 영국은 기계와 숙련노동자, 제조기술 등의 국외유출을 금했으나 영국의 독점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었다. 특히 유럽대륙의 사업가들이 영국의 새로운 기술을 자국으로 유입시키고자 시도하는 가운데, 일부 영국인들이 해외생산이 더 큰 이윤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알고 19세기 초에 공장을 세운 것을 기화로 벨기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태동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왔다. 그간 경제 대공황, 1,2차 세계대전, 중동에서 시작된 석유파동 등으로 인한 변화무쌍했던 과정들도 있었지만 IT기술발전이라는 혁신적 변화와 함께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핫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가 주요 의제로 채택되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인공지능(AI),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정의했다.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흔히 18세기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산업상의 큰 변혁인데, 큰 흐름을 나열하면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 발명(1차 산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 생산과 자동화(2차 산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기술(IT)과 산업의 결합(3차 산업)을 말한다. 네번째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4차 산업혁명'은 간단하게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그리고 빅데이터가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에서 여러 차례의 산업혁명이 있었는데 이는 경제의 발전 과정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경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양상을 띠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눈것은 무척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에서 과거의 흐름을 살펴보는것도 앞으로의 변화방향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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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천국 -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1965년
최성철 지음 / 노란잠수함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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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기도 한 저자가  묘사하는  1965년의 서울 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의 풍경. 이곳은 저자의 고향이기도 하다. 고향은 무척 소중한 곳이다.고향이 어느 특정한 장소이기보다는 그곳, 그 시절에서의 추억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소중한것이다.  『놀이의 천국』은 잊고 있었던 유년시절로 우리를 추억속의 여행지로 데려간다. 저자가 추억하는 어린시절의  추억속에서 건져 올린 생활의 순수한 놀이에서 1960년대의 서울의 골목안 풍경들을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 하고 있다. 비록 가난했지만 순수했고 사랑이 가득했던 그 세월의 언저리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독자들이라면 지금은 기억에서 대부분 잊혀버린 놀이의 용어나 그 방법을 기억해 내며 그래 그때는 그랬지하며 격한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글이다. 아파트가 주거의 중심인 현재의 생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서울의 골목안 풍경이다. 사는 게 힘들수록 사람들은 따듯했던 어린 시절 기억을 찾고는 한다. 삶에 지칠 때, 어린 날의 추억이 새겨진 동네로 문득 찾아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서민들의 삶을 상징하는 골목, 골목에서 뛰어놀며 함께 자라던 아이들, 지금은 그런 골목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은 타향 사람들보다 그리움이나 향수가 덜하다고들 한다. 틀린 말이다 과거의 서울은 지금처럼 회색빛 건물이 주를 이루는 암울한 도시가 아니었다.  특히, 표지와 본문에 수록되어 있는 모리스 위트릴로의 그림들이 저자의 어린시절 풍경들과 무척 닮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위트릴로의 화집을 보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엇이 뭉클 하고 움직였다고 한다. 화가가 유럽의 어느곳을 묘사했지만 신기하게도 어린시절 뛰놀던 동네의 풍경이 떠오를 정도로 정서적으로도 비슷한 맥락이 많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다. 그림의 장소들은
내가 어릴적 고항의 골목에서 유년 시절 많이 보았던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어린 시절 추억과   생활을 무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당시 아이의 시각에서 보면 행복은 돈과 명예와 지위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하는 사랑의 놀이 안에서 머문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삶이 어렵고 팍팍하게 느껴질 때면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은 삶의 활력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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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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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부제는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로 칼라하리 사막과 나미브 사막등지에서 서식하면서 여러명을 대신해서 보초를 서는 행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어캣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수리가  날아와서 무리를 해치고, 갑자기  큰 비가  내려서 보금자리 굴이 무너지기도 하고 희생당하는 동료가 발생하게 되는 위기를 미어캣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스토리를 설정하여 조직을 어떻게 설득하고 바꾸고 개선해나갈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는 더욱 중요해진다. 관리는 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촘촘하고 견고하게 지지하는 안전망과 같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관리는 변화 앞에서는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시로 조직개편을 격어봤다. 다양한 이유로 보다 나은 성과창출을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명분과 함께.

그리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리더쉽 워크샵을 통해 조직의 활기와 변화를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이러한 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꼭 돌아가면 바꿔봐야지” 하지만, 업무에 복귀하면 반나절도 안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변화'란 메시아 같은 강력한 존재가 나타나서 이끌어간다고 되는 조직은 그리 많지 않다. 직원 수가 100명 이상 넘어가면 ‘문화’라는 것은 한 사람이 바꾸기엔 어려운 것이다. 회사 내에 많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살아남으려면 기존 방식을 고수하면서 고분고분 말을 잘 들으라 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들어주기는 커녕 무시해버린 관행적 조직 운영방식에서 회의를 느끼면 얼른 그 조직을 떠나야 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기업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기업 내부의 조직에 대한 변화관리법은 무수히 많은 책들을 쏟아내고 경영학적 측면에서 인적자원관리와 함께 가장 많이 다뤄지는 주제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주로서는 변화관리를 통해 경쟁력있는 기업의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동화책같은 책이지만 그 안에는 많은 가르침이 담겨져 있어 조직을 이끌어 나가거나 조직을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는 어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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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해지는 연습 - 부러움, 초조, 불안으로부터 홀가분해지는 72가지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박선형 옮김 / 가나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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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똑같은 아침, 똑같은 점심, 똑같은 저녁.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사는 현대인들. 우리는 일상에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낄 때 보다는 오히려 .좌절, 불행, 배신, 절망, 사기, 돈, 권력 등 수많은 부정적인 단어들과 더 가깝게 지내는것 같다.

감정이란, 외부의 자극에 따라 생기는 '내적인 마음의 반응'으로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이유를 모두 '외적인 자극'때문이라고 핑계대며 정작 가장 중요한 원인인 '내적인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책에는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감정인 '불안','초조','부러움'에 주목해 이것들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이 담겨 있다. 승려인 저자는  우리가 마주하는 외부로부터의 수많은 자극들과 그것으로부터 생기는 감정을 꺼내어 각각 어떻게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어떤 마음으로 반응하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불교의 관점에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우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때는 불안의 정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한다. 정체가 명확해지면 대처할 방법을 찾기가 쉬워지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행복의 원천중에 하나는 인간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좋고 싫은 기호가 있는 자신의 마음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 쪽이 훨씬 멋진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아 부우며 살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 한가지를 선택하면 그 이면에는 버리거나 잃거나 포기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도 어느 쪽을 선택해야 더 나을까 망설이게 되지만 그때 망설임 끝에 선택한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한것 같다. 연습 없이는 절대로 행복의 총량도 늘지 않고 질도 좋아지지 않는다. 여기서 연습이란 자기만의 가치관과 생활철학에 따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일상생활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려고 노력하되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희망을 자산 삼아 열심히 살아가려는 자세가 바로 우리가 해복을 위해 연습해야 할 것들이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창조적 행위이다. 행복은 어디든 있다 다만 숨어 있어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정답을 찾느라 너무 조급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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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탐험의 숨은 영웅 톰 크린
마이클 스미스 지음, 서영조 옮김 / 지혜로울자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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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이곳은 정말 지독한 곳입니다. 최초의 정복이라는 보답을 받지 않고는 감히 발을 들일 엄두가 나지 않는 지독한 곳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톰크린'은 영국이 주도했던 남극 탐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네 가지 탐험 가운데 세 번의 탐험에 참가했던 탐험가로 걸출한 업적들을 남긴 인물이다. 하지만 톰그린은 주연으로서의 남극탐험가가 아니었다. 비록 조연이었지만 크린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던 극지방 탐험 전성기에  대부분의 탐험가보다 더 많은 거리를 탐험했지만 남극 탐험시대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아문젠, 스콧, 새틀턴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란 점을 알 수 있다. 당시 탐험에는 그들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들이 여러명 참가했고 그들은 탐험의 성공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번 째와 두번 째  톰크린의 남극점 탐험은 1912년 남극에 갔다 돌아오지 못한 비운의 탐험가 로버트 팰콘 스콧과 함께했다. 1911년 노르웨이' 아문젠'팀과 영국의'스콧'팀간에 남극정복의 경쟁은 시작 되었다. 이 극적인 레이스는 노르웨이와 영국의 국가적인 경쟁이자, 아문센과 스콧의 개인간에도 팽팽한 대결이었을 것이다. 결과는 아문센팀이 스콧일행보다 한달여 앞선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을뿐 아니라, 아문센팀은 살아서 돌아 왔지만, 스콧의 극점탐원대원은 전원이 사망한 비극적인 결말이 대조된다. 하지만 아문센은 그저 남국점 정복만을 목표로 삼은 반면, 스콧팀은 '남극탐사와 극점정복'을 목표로 하며 한 공동체가 지향하는 최고의 매력적인 가치와감동적인 면을 보여 주고 있다는게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탐사팀에서 스콧과 함께 남극지점 공격조에 속했던 오츠의 경우,  죽음의 순간이 닥쳐 옴을 느끼자 남은 일행의 행군에 방해가 될까 스스로 텐트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고 죽음을 맞이 하는 대목에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동료들을 구하고자 하는 최고경지의 자기희생까지 느낄 수 있었다..

 

 탐험대원들의 강한 결속력과 동료애로 뭉친  역동적인 공동체의 모습그리고 초인적인 사투가 이들을 죽음을 넘어선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승화될수 밖에 없는 이유를 느낄수 있게 한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고,실용주의와 영웅주의가 판치는 세상에 살아서 돌아오지도 못한 2등에게 진정한 존경과 영웅의 표본이 아일까 싶다. 이 책은 손에 땀을 쥐며 읽을 수 있는 몰입도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내용은 강한 결속력과,그리고 초인적인 사투가 이들을 죽음을 넘어선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승화될수 밖에 없는 이유를 느낄수 있게 해 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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