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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저널리즘 - 한국 언론의 지형을 바꾼 언론인
정철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한국 언론의 지형을 바꾼 언론인" 이 책의 부제이다. 한마디로 언론인 손석희를 가장 근접하게 표현한 문구인것 같다.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조사에서 손석희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것도 결코 우연만은 아니다. JTBC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사실을 보면 알수 있다.
책은 시간의 흐름순으로 모두 4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장은 손석희 저널리즘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그가 언론인으로서 비판적인 사고를 만들어간 과정에 대한 부분이다. 손석희가 직접 저술한 저서인 <풀종다리의 노래>에서 밝히고 있는 삶의 궤적을 중심으로 그의 저널리즘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대목을 간추려 소개하고 있다. 2장에서 부터 4장까지는 손석희 저날리즘의 등장,도전 그리고절정에 이르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손석희를 만든 것은 아마 MBC 시절이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인기 프로였던 <100분 토론>과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를 통해 듣던 <시선집중>도 즐겨 듣던 프로중의 하나였다. 어느날 손석희 앵커가 종편인 JTBC 사장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무척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삼성이라는 거대재벌이 운영하는 방송사에서 과연 스스로의 의지와 뜻대로 뉴스를 내보낼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컸었다. 그 당시 진보 진영은 종편이 부정한 탄생의 역사를 지녔다고 비난과 저주를 퍼부었고, 2013년 5월 손석희가 JTBC행을 결정했을 때, 거의 모든 진보 인사가 도박, 배신, 실망, 투항 등의 단어를 쏟아내며 손석희를 비난했다. 시중에 회자되었던 말 중에 '손석희가 바꾸느냐 손석희가 바뀌느냐'의 문제였는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손석희가 바꾼것이 명확해지는 듯하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언론'에 대한 이야기가 또다른 한축으로 기술하고 있다. 사실, 언론자체를 이야기하다가도 손석희 앵커가 등장할수 밖에 없다. 어쩌면 대한민국 언론사에서 손석희 앵커를 제외하면 이야기를 할수가 없을것이다. 앞으로 진실된 언론인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롤모델의 모습을 보여주는것또한 정치의 모습이상으로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한 인물에 대하여 참으로 많은 연구를 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이책의 마지막에 있는 많은 분량의 참고문헌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