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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로 돌아갈까? - 두 여성작가가 나눈 7년의 우정
게일 캘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먼 길로 돌아갈까’는 퓰리처상
수상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게일 캘드웰'이 세상을 떠난 소중한 친구 캐롤라인 냅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기록을 담고 있다. 저자가 '캐롤라인 냅'을 처음 만난 것은 1996년
무렵이었다. 44살의 저자와 36의 '캐롤라인 냅'. 여덟살릐 나이 차이가 있지만 나이보다 더 큰 차이는 두 사람의 자라온 환경이었다. '게일
캘드웰'은 텍사스북부의 작은 도시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나 자랐고 캐롤라인 냅은 교육도시 케임브리지에서 저명한 심리분석학자의 딸로 태어나 자랐다.
하지만 보스턴에서 서로 다른 매체의 저술가로 활동하던 두 사람이 가까워진것은 1996년 무렵으로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누었고 둘의 공통의
관심사인 개를 매개로 우정을 쌓아간다. 산책과 대화로 차곡차곡 엮은 둘의 일상은 외면상의 차이보다
훨씬 강하고 깊은 둘의 닮은 점을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하였다.이처럼 은둔을 즐겼던 저자와 우을증을 겪었던 캐롤라인 냅이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특별한 우정을 즐길 즈음 2002년 '캐롤라인 냅'이 폐암선고를 받고 세상을 떠난다. 저자는 깊은 슬픔에 빠진 저자는 캐롤라인 냅을 애도하고
그녀와 함께 보낸 7년간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친밀한 관계란 그런 것이다. 글로브 두 개로 공 하나를 주고 받으며 같은 즐거움을 나누는
것.(p.9)
캘드웰이 세상을 떠난 소중한 친구를 애도하며 적은 이 책은 우정 회고록이자, 행복에 대한 추억이다. 책은 친밀한 유대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수긍이자 고백을 담고 있다.
책의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책의 첫 문장인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야기다. 내게는 모든 것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그녀가 죽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도 함께했다"라는 내용을
쓴뒤 일 년 동안 더는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또 저자는 죽음이 이야기의 끝이아니라 이야기를 바꾸어 놓은 것임을 깨닫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는 공통의 관심사인 개를 매개로
우정을 쌓아간 두 여성 작가의 특별한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연애의 참담함을 겪을만큼 겪은 싱글여성들에게 애견과의 단순하고 정직한 애착은 기대
이상의 위로가 되었다.공원을 걷고 숲을 걷고 산길을 걷는 산책은 자연앞에 겸손해지고 내면의 소리에 솔직해지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들이 여성들의 소소한 화제거리도 많이 등장하지만 젠더를 초월해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두 사람의 우정을 보면서 우정과 상실의
읨미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게기가 되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