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탐험의 숨은 영웅 톰 크린
마이클 스미스 지음, 서영조 옮김 / 지혜로울자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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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이곳은 정말 지독한 곳입니다. 최초의 정복이라는 보답을 받지 않고는 감히 발을 들일 엄두가 나지 않는 지독한 곳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톰크린'은 영국이 주도했던 남극 탐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네 가지 탐험 가운데 세 번의 탐험에 참가했던 탐험가로 걸출한 업적들을 남긴 인물이다. 하지만 톰그린은 주연으로서의 남극탐험가가 아니었다. 비록 조연이었지만 크린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던 극지방 탐험 전성기에  대부분의 탐험가보다 더 많은 거리를 탐험했지만 남극 탐험시대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아문젠, 스콧, 새틀턴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란 점을 알 수 있다. 당시 탐험에는 그들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들이 여러명 참가했고 그들은 탐험의 성공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번 째와 두번 째  톰크린의 남극점 탐험은 1912년 남극에 갔다 돌아오지 못한 비운의 탐험가 로버트 팰콘 스콧과 함께했다. 1911년 노르웨이' 아문젠'팀과 영국의'스콧'팀간에 남극정복의 경쟁은 시작 되었다. 이 극적인 레이스는 노르웨이와 영국의 국가적인 경쟁이자, 아문센과 스콧의 개인간에도 팽팽한 대결이었을 것이다. 결과는 아문센팀이 스콧일행보다 한달여 앞선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을뿐 아니라, 아문센팀은 살아서 돌아 왔지만, 스콧의 극점탐원대원은 전원이 사망한 비극적인 결말이 대조된다. 하지만 아문센은 그저 남국점 정복만을 목표로 삼은 반면, 스콧팀은 '남극탐사와 극점정복'을 목표로 하며 한 공동체가 지향하는 최고의 매력적인 가치와감동적인 면을 보여 주고 있다는게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탐사팀에서 스콧과 함께 남극지점 공격조에 속했던 오츠의 경우,  죽음의 순간이 닥쳐 옴을 느끼자 남은 일행의 행군에 방해가 될까 스스로 텐트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고 죽음을 맞이 하는 대목에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동료들을 구하고자 하는 최고경지의 자기희생까지 느낄 수 있었다..

 

 탐험대원들의 강한 결속력과 동료애로 뭉친  역동적인 공동체의 모습그리고 초인적인 사투가 이들을 죽음을 넘어선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승화될수 밖에 없는 이유를 느낄수 있게 한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고,실용주의와 영웅주의가 판치는 세상에 살아서 돌아오지도 못한 2등에게 진정한 존경과 영웅의 표본이 아일까 싶다. 이 책은 손에 땀을 쥐며 읽을 수 있는 몰입도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내용은 강한 결속력과,그리고 초인적인 사투가 이들을 죽음을 넘어선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승화될수 밖에 없는 이유를 느낄수 있게 해 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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