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황금버스를 타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2
손현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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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가족 레시피」로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 수상(이 책의 초판 1쇄를 우연하게 작은 서점에서 구매하여 읽은 기억이 납니다.)하였고 첫 소설집 「헤라클레스를 훔치다」를 내신(수록된 단편들 중 ‘라스코 동굴‘과 ‘콜라버리기‘가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손현주작가님의 신작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를 읽어봤는 데 사랑을 받았으나 병이 들었거나 너무 커버렸거나 실증이 나서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강아지 17마리와 고양이 5마리를 버스종점이 있던 곳에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는 고물버스에서 주노, 주디와 함께 동거동락하는 엄마가 키울 능력이 되지 않는 데도 키우기를 고집하는 모습을 보며 남편을 사고로 잃고 모든 것을 손 놓아버리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에 마음 아프기도 하지만 경제적이거나 주변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유기동물보호소로 보내는 것을 한사코 거절하고 버티는 모습을 보면 조금 무모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주노는 혈기왕성한 10대청소년인 데 고물버스에서 산다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주노가 다니는 중학교가 명문중학교여서 위장전입의 의혹에 노심초사하기까지 하니......
그래도 이 소설을 통해 아무리 작은 생명도 인간이 함부로 죽이거나 결정 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주인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오늘 아침에도 지나가다 보니 애완동물을 애타게 찾는 전단지가 붙여져있던 데 하루라도 빨리 주인의 품으로 아무 탈없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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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 2016 제10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8
박하령 지음 / 비룡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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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출간된 제10회 블루픽션상 수상작인 박하령작가님의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이 소설을 읽으면서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고 게임 하는 것을 공부보다 더 잘하는 고등학생 정하돈처럼 나만 알고 나에게만 뭔가를 해줄 수 있는 존재를 원했던 적이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상상이지만 남들에게는 없는 나만이 가지고 있고 내 곁에만 있어서 뭔가 특별한 일이 나에게만 생기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만 하느라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또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조차 생각하지 않고 시간을 어영부영 흘려보냈더군요.
솔직히 지금도 그런 것 같아요.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우연히 악마가 악마에게 쓴 편지를 주워 읽어버리게 되어버린 하돈에게 편지의 주인인 악마 아낙스가 나타나게 되었고 악마 아낙스의 존재를 알게 되어버린 하돈의 옆자리 모범생 진유에게 전교1등으로 만들어 주기로 하였고 너무나도 직설적이어서 반에서 왕따를 당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학교를 자퇴 하여 홈 스쿨링을 하는 은비의 동생인 강아지 하몽을 간접적인 영향으로 고양이로 바뀌게 한 아낙스같은 존재가 제 곁에 있다면.... 비록 악마라 할지라도... 혹시 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제 곁에 제가 걸려 넘어지거나 안 넘어지더라도 발을 걸고 있다면...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던 , 하돈이 곁에 ‘반드시 다시 돌아올‘ 아낙스처럼.
(책을 읽으면서 보니 159쪽이 찢어져있어서 교환신청했는 데 사실 교환신청하는 입장인 제게도 그 맞교환하실 택배기사님도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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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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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문학상도 벌써 2자리수로 접어들어가고 있네요.
영화로도 나왔던 김려령작가님의 「완득이」, 동명제목으로 된 연극도 있는 구병모작가님의 「위저드 베이커리」, 배미주작가님의 「싱커」이 3권만 양장본과 같이 출간되고 2011년 4회부터는 일반 반양장본으로만 출간되었는 데 추정경작가님의 「내 이름은 망고」, 김이윤작가님의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정지원작가님의 「비바, 천하최강」,
강윤화작가님의 「어쨌든 밸렌타인」,
최영희작가님의 「꽃 달고 살아남기」, 작년에 수상하신 김은진작가님의 「푸른 늑대의 파수꾼」까지 출간할 때마다 읽어봤었는 데 올해는 벌써 10회째이기도 하고 게다가 10회 수상작가이신 손원평작가님이 은행나무에서 출간될 예정인 「1988년생」으로 제5회 제주 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셔서 그런지 저도 기대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양장과 반양장으로 제작되어 출간되어서 저는 양장본으로 읽어봤습니다.
사실, 제가 읽기 전에 이미 많은 북플 친구분들이 접해보셔서 읽어보기도 했는 데 괜찮은 평들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갖고 읽었는 데 역시 금방 읽어졌습니다.
특히나 표지에서 본 무뚝뚝한 표정의 소년의 이미지가 딱 들어맞는 윤재가 도라와 곤(이수)를 알게 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의 감정은 커녕 슬프고 기쁘고 괴롭고 화나는 그런 기본적인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고통도 못 느끼는 윤재가 불행하게 깔깔웃었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 인해 할멈이 죽고 엄마는 껍데기만 남아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었음에도 슬픔도 고통도 그렇게 만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사람의 대한 분노도 느끼지 못할 때에는 가슴이 이프기도 하면서도 저렇게까지 태연할 수 있을 까하는 생각도 들었는 데 조금씩 변해가는 윤재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조금씩 무언가 변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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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락사스의 정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0
이평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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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콜렉션 10번째 소설이자 신간인 이평재작가님의 「아브락사스의 정원」을 읽으면서 참 안타깝기도 하고 성공을 위해서라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평재작가님의 작품의 대부분 성적인 쾌락과 욕망이 조금씩 들어가 있는 가운데 「아브락사스의 정원」에서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이지민(다이애나)와의 관계를 맺고 처음에는 강제였지만 역시 자신의 성공적인 모델생활을 위해 국장과의 치욕스럽기까지한 관계를 맺는 차기연의 모습이 소설 속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현실에서도 일어났으며 자신들의 성공을,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이러한 부적절하고 감정없는 관계를 맺는 모습들을 보면서 충격적이지만서도 그들은 간절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선택을 하는 것 같아 너무 씁쓸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오직 자신만을 생각해주고 자신또한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리와 떨어져 있어야하며 다이애나가 마리를 없애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걸 잘 아는 기연의 초조하면서도 마리를 향한 사랑이 애틋하기까지 합니다.
싫든 좋든 아브락사스의 손아귀에 놓여있는 게 인간의 운명이고, 아브락사스의 정원을 거니는 게 인간의 삶이라고 진지하게 얘기했던, 기연은 그녀와의 달콤한 사랑을 마음껏 하고 싶은 마음에 미처 귀담아듣지는 않았지만 기연이 진심으로 사랑하던 마리같은 사람이 제 삶에도 나타날 지 궁금해지는 지금, 저는 「아브락사스의 정원」의 책 표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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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9
정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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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사랑들을 소설을 통해 접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어 본 정길연작가님의 「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는 제목 그대로 항상 달리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나무물고기의 주인장인 남자 은탁과 달리고 있는 그와 달리 걷는 성격이 당돌한 면이 있지만 마음 구석에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여자 마린의 얽히코 설킨 관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너무 둔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한 것인지 어쨌든 그의 애매한 태도에 실망하면서도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혜란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있었던 은탁의 게스트하우스 나무물고기에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친엄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충격을 받으면서도 친엄마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마린이 의도적으로 머물게 되는 데 처음 마린을 볼 때부터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았던 은탁이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마린으로 인해, 마린은 은탁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변해가는 자신들을 느끼게 되는 데 뭐랄까, 인연이 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랑 꼭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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