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초급 한국어 + 중급 한국어 + 실전 한국어 - 전3권 오늘의 젊은 작가
문지혁 지음 / 민음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문지혁작가님의 [초급 한국어]를 2020년이 가기 전에 읽고 리뷰를 남겼었고 2023년 기저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할 때 쯤, [초급 한국어]를 잇는 [중급 한국어]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최초로 동일 작가님의 작품으로 출간이 되어 예스24에서 구매하였으나 읽지는 않은 상태로 당시 자주 가던 작은도서관에 드렸고 기회가 되면 읽어보겠다며 책을 대출하고 읽으려고 했으나 손이 가지 않아 읽지는 않았는 데 그런 상태로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26년이 되었고 [초급 한국어]와 [중급 한국어]에 이은 한국어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전 한국어]가 오늘의 젊은 작가 56번째로 출간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여 부랴부랴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초급 한국어]와 [중급 한국어]를 구매하였고 마침내 [실전 한국어]가 출간되어 알라딘에서 구매 후 [초급 한국어]부터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초급 한국어]
앞에서 언급했듯이 2020년 12월에 읽었지만 다시 한번 읽게 되었는 데(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다시 구매한 책은 2022년 4쇄였고 이후 13000원에서 14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 후 생긴 지 이제 1년이 지난 공공도서관에 가봤을 때 비치 되어 있던 책은 2024년 9쇄였으니 2026년에는 당연히 두 자리 수의 증쇄가 나오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작가님이 작품의 일부분을 낭독하셨던 것이 생각이 났고(영어 발음도 훌륭하셨던) 아무튼 미국에서 학생들에게 ‘초급 한국어‘를 가르치시다 사랑하던 사람이 먼 길을 떠나게되며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는 마지막 장면까지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급 한국어]
병원에 입원했던 당시에 출간되었고 늘 알라딘에서 구매했지만 2023년 새해를 맞아 조금 바꿔보자하는 마음에서 YES24로 바꿔 구매하여 이 책 역시 그때 구매를 했으나 아무래도 등급이 낮고 무엇보다 중고서점에 판매할때 알라딘보다는 대부분의 신간이 낮은 가격으로 매입되고 결정적으로 YES24에서 구매했다고 해도 알라딘처럼 슈퍼바이백해택을 누릴 수 없어(요즘에는 어쩌다 한 번씩 구매하기에 잘 모르나 알라딘은 플레티넘 등급이 되면 플레티넘 바이백 해택도 받을 수 있게 바뀌어 더 알라딘을 이용하게 되는) 다시 알라딘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실전 한국어]가 출간되기 전에 [초급 한국어]와 함께 구매하였는 데 운 좋게도(작가님에게는 아닐 수도 있을 지도 모르나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책 또한 증쇄가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상급의 1쇄본으로 접하여 읽었는 데 한국으로 돌아와 오랜 시간 함께 했으나 잠시 동안 멀어졌던 은혜와 결혼하게 되었으나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인공수정, 시험관등 많은 노력을 한 끝에 은채가 이들 곁에 찾아와 은채를 낳고 키우며 대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삶을 영위하지만 시간 강사라는 안정되지 않은 신분에 대부분의 작가들처럼 신춘문예나 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하지 않으시다보니 작가라는 직업에서 오는 불안함이 읽으면서 느껴졌고 심지어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후 책을 읽은 독자가 남긴 별 1점과 악평(아직까지도 남아있는)을 접하며 작가라는 삶을 포기할까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을 어느 정도 투영한 [초급 한국어]를 집필하여 출판사에 보내고 그 출판사가 출간까지 하였고 이전에 작가님이 내셨던 책들과 다르게 호평(물론 자신의 가족을 팔아서 작품을 쓴다는 악평도 있으나)들과 판매량도 늘어 출판사로부터 후속작품을 제안 받게 되고 뜻하지 않게 이들 가족에게 또 다른 선물이 찾아오는 축복이 내려지지만 위태로웠던 시간 강사의 자리가 결국 끝이 나게 되는 순간도 함께 찾아왔는 데 마음이 아프면서도 작가의 말을 빌려 문지혁작가님의 애정이 담긴 글을 보며 작가님이 잘 이겨내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전 한국어]
늘 하던대로 해당 책을 읽고 해당 책의 페이지에다 별점을 남기고 해당 책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했지만 [초급 한국어]부터 읽고 [중급 한국어]를 거쳐 [실전 한국어]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을 따라 읽게 되니 한 번에 묶어서 리뷰하는 것이 더 좋을 것같아 세트로 구매하진 않았지만 세트로 구성된 페이지에 리뷰를 남기게 되었는 데 시간 강사의 신분이 끝나게 되자 사랑하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게 된 작가님에게 구청에서의 스토리텔링 강좌자리가 생기게 되고 여태 가르쳤던 대학생들은 아니지만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강의를 주 5일동안 하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은채와 갑작스럽지만 이들에게 찾아온 선물같은 둘째 딸 은호를 키우며 [초급 한국어]의 후속작 [중급 한국어]를 집필하게 되는 작가님에게 한창 우리들에게 공포를 주었지만 이제는 누그러져 공식적으로 종식을 선언한 코로나([중급 한국어]가 출간되기 1년 전에 저도 코로나에 감염되어 일주일정도 자가 격리만 하였고 [중급 한국어]에선 아내 은혜가 확진되어 음압격리병동으로 가게 되며 은채와 단 둘이서 생활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가 뒤늦게 찾아와 가족들은 처가로 자신은 홀로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는 등의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순조롭게 준비한 강의를 마치고 [중급 한국어]또한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을 만나게 되는 와중에 강의 시간마다 막걸리를 포함한 무언가를 늘상 마시던 수상한 수강생의 정체가 드러나는 대목에선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중급 한국어] 후반에 잠시 등장한 외삼촌또한 생각나서 아무런 상관이 없는 데 괜히 먹먹한 마음또한 들었습니다.

여느 작가님들(앞서 말했지만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며 작가의 삶을 시작하시는)과는 다른 시작이었지만 작가님의 작품([초급 한국어]에는 이장욱, 박민정작가님의 [중급 한국어]에는 박소란시인과 문학평론가이신 권희철님의 추천의 글만 실려있었는 데)에도 문학평론가 강동호님의 작품해설이 실려 있어서 반가운 마음도 들었는 데 역시 작품해설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읽으면서 여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채윤과 채희를 비롯한 작가님의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빌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문지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갑수동 도그 워커 클럽 오늘의 젊은 작가 55
현이랑 지음 / 민음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의 55번째로는 현이랑작가님의 [갑수동 도그 워커 클럽]입니다.

갑수동에서 비숑프리제 구름이를 키우는 유명한 강아지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 꿈인 풍족하지만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한 진이, 가족에게 사랑을 받기는 커녕 아프신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여러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벌지만 나아지지 않는 현실과 암울한 미래에 허덕이고 있는 요크셔테리어 노견 금순이도 보살피는 소은, 직장을 그만두고 편의점을 운영하며 덩치는 크지만 차분한 리트리버를 키우는 지호 이렇게 세 여자가 갑산 공원에서 개를 산책시키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어 ‘갑수동 도그 워커 클럽‘을 결성할 정도로 친밀해지며 서로에게 엮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데 평소에도 개를 싫어하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들을 보며 못마땅해하던 호루라기 할아버지가 파란색 리드줄(개 목줄)에 목이 졸린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세 여자 주변에서 알 수 없는 이상한 일들 벌어지자 두려움이 앞섰으나 자신들의 손으로 이 사건을 일으킨 범인을 잡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때 혼자 살고 있는 저에게 개 키워보라고 권하시던 분이 계셨는 데 그때마다 제가 먼저 키우는 개보다 개 곁을(정확히는 세상을) 떠날까봐 그 두려움에 차마 키우지 못할 것같다라는 말을 하며 둘러대곤 했던 적이 있었고 [갑수동 도그 워커 클럽]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편의점에 귀여운 포메라니안 두 마리를 데리고 온 손님과 마리노이즈 세퍼트를 데리고 온 손님을 보며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가고픈 마음도 들지만 자발적 고아로 살아가는 저로서는 제 자신조차 보살피기 벅차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점점 사건의 전말 앞에 다가가며 생각하지 못하였고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뜻밖의 인물이 사건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저또한 세 여자들처럼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 지 다 읽은 지금도 이해되지 않지만 비로소 서로를 넘어 자신들을 돌보기 시작한 그녀들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이랑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세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8
조해진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8번째로는 조해진작가님의 [우리 세희]입니다.

이 소설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 전쟁과 내전의 흔적을 주제로 전시한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러 간 연주가 3일간의 여정에서 겪게되는 인종 차별과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것을 몸소 실감하게 되고 그 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세희를 가르쳤던 선생님, 그리고 제주 출신의 조부를 둔 제이비 류의 가족사를 반추하고 있는 데 읽었을 때에는 180여쪽(작품해설과 작가의 말 포함)밖에 되지 않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읽고 난 후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하니 딱 무엇이다라고 이루 설명하기 어려운 데 물론 이 소설에 담긴 이야기들이 자이니치(재일교포)들이 살아가며 무수히 받는 차별과 억압받던 그 시절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도 했지만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들을 이렇게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 주변에서 연주의 외조모인 정순애와 제이비 류의 외조모인 노리코 같은 인물들이 ‘각자의 아이를 유아차에 태워 외출하기도 했을 테고 횡단보다 앞이나 신사의 뜰에서는 눈인사를 나누었을(140~1쪽)‘ 모습을 보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며 소설의 모델이 된 인물들을 살아가는 동안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조해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파리 만개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초엽 지음, 박지숙 그림 / 마음산책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년 [행성어 서점] 이후 마음산책에서 출간된 김초엽작가님의 두 번째 짧은 소설집 [해파리 만개]를 읽었습니다.

김초엽작가님의 작품들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을 줄곧 받아 왔었는 데 두 번째 장편 [파견자들]과 소설이 아닌 작품들을 제외하곤 그동안 출간되었던 작품들을 출간된 궤적에 따라 읽어 보았고 이번에도 읽게 되었는 데 처음에 실린 (모래 이야기)부터 나날이 도시 전체에 증식되어 부유하고 있는 해파리들을 목격하면 저 역시 가만히 두게 하고 싶은 (해파리 만개에 관한 기록)을 읽으며 작가님의 설정해놓은 세계 속을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 데 미친 과학자는 아니어도 괴짜 과학자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미라 아주머니가 남겨 놓은 (끈적이)와 홀로 남겨져 있던 니모가 아닌 네모 NEMO로 읽는 인공의식을 구조하고 ‘연필‘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게 될 (사각의 탈출)의 새로운 이름인 ‘사각‘ 을 지어준 은수와 구조선 안에 있던 구조대원들에게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전염시키며 자신에게 딸려 온 젤리를 제거하지 않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젤리의 우울)의 은수, 그리고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에 마지막 남은 과학교사이자 생태조사원에게 배우고 떠난 많은 석상들과 달리 곁을 떠나지 않고 의외의 선택을 하는 석상 골렘의 모습이 인상깊었던 마지막 작품인 (사모나)까지 읽었을 때에는 소설 중간 중간에 삽입된 박지숙작가님의 몽환적인 그림도 같이 보면서 분명 낯설었지만 그 안에 깃들어 있던 몽글몽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젤리가 저에게도 약간의 슬픈 기분을 전염시킨 것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과 같이 동봉된 마음산책 편집자의 말 속 QR코드를 스캔하여 저 또한 ‘해파리 만개 게시판‘ 에 접속하여 글을 남기고 싶지만 삭제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지금 당장은 이 마음을 가만히 두려고 합니다.
김초엽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통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9
정용준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행나무 N°(노벨라) 시리즈의 19번째는 정용준작가님의 [겨울통]입니다.

2025년 최정화작가님의 [호르몬 체인지] 이후 1년만에 출간되는 N° 시리즈인데 제목이 [겨울통]이라 겨울에 출간되면 더 좋았겠지만 봄의 끝에서 만나는 것도 좋네요.
정용준작가님의 작품에는 유독 쉽사리 대화하기 어려운 인물들이 주로 등장하는 데 이번 [겨울통]에도 농구를 하다 뇌를 다쳐 무언증을 앓고 있는 인하라는 인물에게 사랑에 빠지는(사실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동아가 여름에 발병하기 시작하여 한 겨울로 접어 들어가는 동짓날에 신체의 일부나 심지어는 신체 전부가 물로 변해버리는 겨울통에 걸리게 되며 시한부의 삶을 선고받게 되는 이야기로 사실 4부로 구성되었지만 2부만 읽어도 이야기의 윤곽이 거의 그려지지만 3부 그런 동아를 지켜내기 위해, 정확히는 겨울통 발병 전의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많은 논문과 기사들을 읽고 많은 이들에겐 그저 오로라로 유명하지만 한줄기의 희망을 부여잡으며 핀란드까지 가는 다소 무모하고 동아가 이 사실을 알면 부담을 넘어 싫어하겠지만 동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는 인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하가 동아의 겨울통을 낫게 하기 위해 의미 있는 연구 결과 중 중요한 몇 가지를 노트에 적는 부분이 있는 데 ‘액체를 얼릴 정도로 지속적이 추위가 대략 2월 초까지 유지되어야 한다.(146쪽)‘라는 부분이 아마도 인하가 노트에 받아 적으니 실수로 틀린 것이라고 생각들었지만 아무튼 이렇게 동아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았기에 4부까지 이야기가 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용준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