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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시절 ㅣ 소설Q
금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평점 :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을 읽어서 금희작가님이 친숙하게 느껴졌는 데 창비 ‘소설Q‘ 시리즈의 4번째인 「천진 시절」을 내셨고 읽어보았습니다.
앞서 리뷰를 쓰셨던 분들의 글을 보니 예쁜 표지등으로 인해 천진난만했던 시절로 처음에 생각했다고 하셨는 데 저 또한 그렇게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에게는 IMF직후여서 어려웠지만 중국에서는 성장하던 시기였던 1998년의 천진에서 상아라는 인물이 무군과 약혼하여 일을 하던 시절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었는 데
저는 현실적인 정숙과 상아보다 다소 순진무구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던 무군과 희철이라는 인물이 제일 인상깊었고 저랑 닮은 구석이 있어서 와닿았던 것 같아요.
물론 현실의 벽이 너무나도 컸고 정숙과 상아또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해서 선택했던 것에 대해 이해하고 제가 그들의 입장이어도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 데 그 시절 그녀들을 열심히 사랑해주었던 희철이와 무군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희철이는 끝내 너무 허망하게 삶을 마치게 되었지만 무군만큼이라도 자신을 열심히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금희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