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락사스의 정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0
이평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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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콜렉션 10번째 소설이자 신간인 이평재작가님의 「아브락사스의 정원」을 읽으면서 참 안타깝기도 하고 성공을 위해서라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평재작가님의 작품의 대부분 성적인 쾌락과 욕망이 조금씩 들어가 있는 가운데 「아브락사스의 정원」에서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이지민(다이애나)와의 관계를 맺고 처음에는 강제였지만 역시 자신의 성공적인 모델생활을 위해 국장과의 치욕스럽기까지한 관계를 맺는 차기연의 모습이 소설 속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현실에서도 일어났으며 자신들의 성공을,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이러한 부적절하고 감정없는 관계를 맺는 모습들을 보면서 충격적이지만서도 그들은 간절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선택을 하는 것 같아 너무 씁쓸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오직 자신만을 생각해주고 자신또한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리와 떨어져 있어야하며 다이애나가 마리를 없애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걸 잘 아는 기연의 초조하면서도 마리를 향한 사랑이 애틋하기까지 합니다.
싫든 좋든 아브락사스의 손아귀에 놓여있는 게 인간의 운명이고, 아브락사스의 정원을 거니는 게 인간의 삶이라고 진지하게 얘기했던, 기연은 그녀와의 달콤한 사랑을 마음껏 하고 싶은 마음에 미처 귀담아듣지는 않았지만 기연이 진심으로 사랑하던 마리같은 사람이 제 삶에도 나타날 지 궁금해지는 지금, 저는 「아브락사스의 정원」의 책 표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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