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 필연적으로 어떤 생각들이 떠오른다.

책에 쓰여진 것들과 내 머릿속에 든 것이 만나서 일어난 화학작용 같은

이 생각들은, 글로 쓰여지지 않은 원초적 형태의 글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막상 그 생각들을 글로 쓰려고 하면

쉽지가 않다.

흩어지는 것들을 붙잡아 형체를 만드는 것의 어려움이라고 할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과 실제 글쓰기의 괴리때문에

나에게 글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생각들을 붙잡아서 계속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왜냐하면 흩어지는 그 생각들이 아까우니까.

분명히 내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것들을 글로 쓰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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