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그저 살았을 뿐인데, 흔한 욕심 한 번 못 부리고 하루하루를 평생처럼 살아냈을 뿐인데, 잊을 만하면 닥쳐오는 욕지기 솟는 불행들. 똥물보다 더 더러운 말들. 사람들. 감정들. 지긋지긋한 인생.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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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렵고도 간절한 건 언제나 눈앞에 떨어진 오늘이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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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 무명이 되고자 했던 그녀 한국희곡명작선 86
한민규 지음 / 평민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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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무명이되고자했던그녀
#한민규
#평민사
#한국희곡명작선86


✏️
희곡 <무희, 무명이 되고자 했던 그녀>는 일제 강점기에 경제적 국가찬탈을 일삼는 일본제국에 대항하여 우리 민족이 펼친 국채보상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2020년도 국채보상운동 연극대본(희곡)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희곡집에는 ‘작의‘에 관한 기술과 아주 상세하게 풀어 쓴 ‘작가노트‘가 실려있어 작품을 보다 쉽고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희곡읽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선향
춤은, 자기표현입니다. ‘춤‘이라는 것은 이 나라에서 나라가 바라는 모습으로만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내가 바라는 ‘내‘가 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자기표현의 예술입니다. 생각 안에는 ‘내‘가 있습니다. 몸짓은 곧 진정한 자기표현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가장 아름다웠던 그 순간이 바로, 무대에 설 때였습니다. 세상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난 그것이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그 순간만이 진짜 엄마의 모습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젠 엄마의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그만큼 엄마를 사랑하니까요. 난 이제 가장 나다울 수 있는 마지막 춤을 추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나의 무대를 지키고자, 이 땅을 지키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나에겐 여기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9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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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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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살림



✏️
딱히 언제 읽었었는지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오래 전‘이란 모호한 표현밖에 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자마자 결국 붙잡은 것은,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273쪽)

딱, 두 문장입니다.

너무 뻔해서 식상하다 못해 진부하기까지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그 뻔함이 어찌나 가슴 저린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 보다 더 절실한 진실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삶이 다 그렇지.˝ 싶습니다. 부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
양귀자의 <모순>은 1998년에 발표되자마자 독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바로 한 해 뒤인 1999년에 98쇄까지 발행될 만큼 이미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힌 대중적인 소설입니다. 그런데 20여 년이 지나 다시금 많은 독자들이 이 소설에 열광하는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귀자의 <모순>은 고전으로 불릴만할 것입니다.

한날 태어나 한날 결혼한 일란성 쌍둥이라는 인물설정도 독특하지만, 그들을 어머니와 이모로 둔 안진진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과 얼키고 설키는 이야기는 어느 한 부분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리고 소설 후반부의 예상을 뒤엎는 충격스런 반전은 소설 마지막을 장식한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이 두 문장을 완벽하고도 매력적으로 매듭짓게 합니다.



💭
참,
양귀자의 <모순>을 읽으신 분들 중에 혹시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을 찾아 들으신 분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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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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