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6
알베르 카뮈 지음, 이기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인
#알베르카뮈
#이기언 옮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076

......


✏️
알베르 카뮈의 <이인>은 <이방인>이라는 제목으로 더욱 잘 알려진 작품이다. 아시아 최초로 故 이휘영 교수에 의해 <이방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알려진 이래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알베르 카뮈의 작품 소개에 있어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김화영 교수조차도 <이방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여 오랜 세월 그렇게 익숙해져 온 셈이다.


✏️
우연찮은 기회, 지난 달부터 시작된 독서토론모임에서 알베르 카뮈의 <이인>을 지정했을 때 한동안 그 제목은 생소하기만 했다.

그러나...

너무나 유명한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를 읽는 순간 <이인>이 그 익숙한 <이방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순간의 민망한 기분은 지금도 멋쩍기 그지 없다.


✏️
역자 이기언은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를 남들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 이상한 인간, 즉 다른 인간으로서의 異人과 여러 차원에서 두 뫼르소, 즉 二人이 공존하는 중의적 의미로써 이 소설에 <이인>이라는 제목을 달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뫼르소의 진정한 정체성과 작품 <이인>이 품고 있는 문학적 가치와 풍부한 의미를 최대한 전하려는 것 이외에 그 어떤 사사로운 의도가 없음을 부디 헤아려주시길 바란다.˝

라고 당부한다.


✏️
알베르 카뮈의 <이인>은 그 유명세 만큼 굳이 따로 내용을 소개한다는 것은 별 의미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익숙한 만큼 쉬운 작품은 분명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부조리‘라는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이인>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알고 있겠지만, <이인>은 <시지프 신화>와 <칼리귤라>로 이어지는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인>은 부조리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철저하게 관여하는 작품인 만큼 부조리에 대한 이해는 <이인>을 읽기 전의 선행과제인 셈이다.


✏️
아직까지 나는 ‘부조리‘를 명징하게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다. 대략적인 철학적 개념은 잡고 있지만 그 개념을 누구에게 쉽게 풀어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지적능력의 한계랄까... 돌아서면 흐려지는 기억력의 문제랄까... 아무튼 <이방인>이 되었든, 또는 <이인>이 되었는 뫼르소의 그 무심함을 부조리와 연결지어 설명하기가 쉽지 않음은 분명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