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자마자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1, 2, 3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완전체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미미 님의 만년필 페이퍼 덕분에 구조되어 두 번의 응급 수술 끝에 기사회생한 라미가 보일락 말락 섹시한 엉덩이를 내밀어 자리를 빛냈다. ^^ (언제 꼽사리를 끼었는지…)
하나씩 집에 들어올 때는 미처 몰랐는데 완전체를 이룬 모습을 보다니 흐흑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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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07 08: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너무 분위기 있고 예쁩니다 *^^*

stella.K 2021-10-07 15: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예쁘군요. 한 일주일 아무 것도 안 드셔도 배 부를 것 같습니다.
일주일은 너무 심했나?ㅋㅋ
암튼 축하합니다.^^
 

해럴드 숀버그가 지은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3>을 지난 주에 신간으로 만났다. 이 책을 출간한 ‘클’ 출판사를 응원하자는 생각이 들어 작년과 올해 출간된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1, 2 역시 그 동안에 구입해 왔었다. (처음에 출판사 이름이 생소하여 신생 출판사라고 생각하였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1>은 작년 1월에 출간되었지만 나는 올해 초에 구입하였다. 나머지 책들이 대략 열 달 간격으로 번역되어 나왔고 이제 세 권을 모두 소장하게 되었다. 책 세 권을 모아 기념 사진 한 장쯤 남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뉴욕타임즈의 음악평론가 해럴드 숀버그는 1915년에 뉴욕에서 태어났다. 1937년에 학업을 마치고 1939년에 레코드 평론가가 되었다. 그는 1950년에 뉴욕타임즈를 입사하여 10년 후에 수석 음악평론가 자리에 올랐다. 그가 역량이 발휘하여 매일 리뷰와 일요일에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장문의 특집을 발표하였다. 뉴욕타임즈의 음악 보도를 늘리고 일류 음악 스태프를 발굴하는 등 활약이 컸을 뿐만 아니라 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로 자리매김 하였다. 1971년에 음악 분야 최초 풀리처 상의 비평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1980년에 수석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후 문화 특파원으로 활동하다가 2003년에 타계하였다.
숀버그는 레너드 번스타인을 11년(58~69) 동안 재임하는 뉴욕 필하모닉 지휘자로 임명하는 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번스타인이 정해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에 그의 지휘를 칭찬하기 시작했고 1985년 저서 The Glorious Ones에 서술하였다고 한다.
그의 저술로, Great Pianists: From Mozart to the Present (1956, 1963, 1987), Great Conductors (1967, 1981), The Lives of Great Composers (1970, 1981, 1997) 외에도 1992년에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전기를 써서 음악계에 길이 남을 만한 저술을 남겼다.

나남출판이 Great Pianists 번역서로 <위대한 피아니스트>를 세 권 구성으로 발간하였는데 1권(나남양서 22)은 1986년에, 2권(나남양서 23)은 1991년에, 3권(나남신서 525)은 1999년에 나왔다. 지금은 세 권 모두 절판되었다.

앞에 소개한 대로 분책된 책들을 합본하여 2008 년에 양장 제본된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다시 나왔었다. 나남신서 943인 이 책 역시 절판되었다.

환영할 만한 일로, 최근에 클 출판사가 해럴드 숀버그가 지은 The Lives of Great Composers 번역서를 내놓았다. 번역서 제목은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책은 3권 구성으로 분책 되어 1, 2권은 2020년에 3권은 지난 달에 나왔다.

그리고, 이 달 들어 클 출판사가 <위대한 피아니스트> 번역서를 새로 발간하였다. 표지와 번역자가 바뀌고 감수가 이뤄졌다. (번역자가 음악 전공이 아니어서 감수를 거친 것 같다.) 책은 2권 구성으로, 기존 번역서와 다른 판형으로 바뀌어 만들어졌다.

목차

제 1 권

서문
1장 초창기
2장 기름처럼 매끄러워야 한다
3장 3도, 6도, 8도
4장 옆모습과 연주여행
5장 현이 끊어지도록, 손을 하늘 높이
6장 과도기
7장 아일랜드에서 보헤미아까지
8장 낭만주의와 그 규칙
9장 결핵, 낭만주의, 시
10장 천둥, 번개, 최면, 성적 매력
11장 아르페지오 전문가, 다른 살롱 연주자들, 미국으로의 진출
12장 또 다른 살롱 연주자들과 혁명적 옥타브
13장 두 감성적 피아니스트
14장 최초의 미국인 피아니스트
15장 고결한 비르투오소들
16장 폭군과 지성인

추천의 글 - 숀버그를 읽으면 다 들린다

제 2 권

17장 사제의 아이들
18장 동쪽에서 들려오는 천둥
19장 단정하고 정확하고 우아한 프랑스 음악가들
20장 리스트파와 레셰티츠키파의 장악
21장 지상에 강림한 대천사
22장 작은 거인과 리스트 문하의 다른 거인들
23장 레셰티츠키의 제자들
24장 쇼팬지, 부처와 그 외의 피아니스트
25장 여성 피아니스트
26장 피아노를 연주하는 작곡가
27장 피아노의 파우스트 박사
28장 완벽 그 이상의 음악가
29장 피아노계의 청교도인
30장 당대의 주요 피아니스트
31장 새로운 철학, 새로운 스타일
32장 베토벤을 발견한 사람
33장 여전히 타오르는 낭만주의
34장 21세기 악파
35장 해빙기 이후
36장 바흐가 유행하다
37장 숭배를 받은 두 피아니스트
38장 미국의 피아니스트
해제 - 피아니스트라면, 피아노 연주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기존 번역서 목차와 비교하면 단어와 문구가 약간씩 다르다. 프로필이 옆모습, 피아노줄이 현, 사랑이 성적 매력 등으로 정정되었고, 피아니스트 이름이 목차에 나타내지 않았다. 예를 들면, 13장의 제목은 기존 번역서에서 “2인의 감상적인 피아니스트, 알칸과 헨셀트”이지만 새 번역서에서 “ 두 감성적 피아니스트”로 수정되었는데 아마 원서 목차를 따른 것 같다. (원서 목차를 찾아서 차이를 확인해 보려고 하였다. 구글 검색해도 1987년에 출판된 개정 3판의 목차를 바로 구하지 못하였다. 외국 중고책 판매 사이트에서 댓글 중에서 간신히 찾아 냈다.)


이제 <위대한 피아니스트>를 집에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족. 분책을 하지 말고 하드커버로 한 권을 만들면 훨씬 값어치 있는 책이 되었을 텐데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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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0-06 19: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책이 나와 준다는 게 정말...! 안 사고는 못 베기게 잘 나왔어요.ㅠ

오거서 2021-10-06 21:47   좋아요 4 | URL
스텔라님이 제 심정을 이해하시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
클 출판사가 정말 고맙더라구요. 앞으로 잘 돼서 이런 책을 더 내달라고 응원하는 심정을 보태서 그 동안 책을 구입하였어요. 이번에도 그런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책을 보자마자 기뻐서 이 책은 사야 돼! 하고 외쳤어요. ^^;

2021-10-07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07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년 9월 4주 신간 역사,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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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세계사 제1권- 모세부터 9·11까지 정보활동 3000년의 역사
크리스토퍼 앤드루 지음, 박동철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1년 9월
39,000원 → 39,000원(0%할인) / 마일리지 39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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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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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4주 신간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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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인간의 탄생- 체온의 진화사
한스 이저맨 지음, 이경식 옮김, 박한선 해제 / 머스트리드북 / 2021년 9월
19,800원 → 17,820원(10%할인) / 마일리지 9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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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4주 신간 중 역사 11), 예술(2)를 섞어 적바림 하였다.

서애 유성룡 책이 무려 2권.
그리고 역사와 다양한 그림들(회화,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스토리, 도해, 사진, 지도 등)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 몰랐다. 백문이불여일견!



역사 (11)


1. 스파이 세계사 제1권 [8.77]

#세계사_이면에_감춰진_007들의_활약
#첩보수집부터_암약_암살까지_3000년_이어온_스파이_활동
#새_책 #내가_늙어버린_여름_외
#신간 #스파이_세계사

2. 로마 시티 Rome City [7.77]

#가장_우아하게_로마를_거니는_방법
#그림으로_만나는_이색적인_옛_도시
#새_책 #내가_늙어버린_여름_외
#신간 #뒤라스의_말

3.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 [5.84]

#신간 #인간_서애_류성룡_이야기
#책꽂이
#초인적_재상_넘은_인간_류성룡의_이야기

4. 김정호 연구 [3.0]

#이상태_한국영토학회장_대동여지도_김정호_연구_출간

5. 문명의 요람 퍼타일 크레슨트 [2.78]

#신간 #인간_서애_류성룡_이야기
#책꽂이 #정책의_시간_등
#비옥한_초승달_인류_문명의_탄생지

6. 민주주의를 걷다 [2.6]

#새로_나온_책 #소비자가_주도하는_ESG모델_외
#신간 #우리는_세계를_파괴하지_않고_세계를_먹여_살릴_수_있는가

7. 글로벌 르네상스 [2.0]

#유럽_르네상스_는_동_서양_교류의_결과물
#새로_나온_책 #코로나_기후_오래된_비상사태_외
#르네상스는_유럽의_것이_아닌_동서양의_것__글로벌르네상스
#대립과_배제_넘어_동서_교류가_만든_르네상스
#신간 #한국_사회과학의_기원
#르네상스는_유럽적_현상_아닌_동서양_통합_문화

8. 갱위강국 백제의 길 [1.67]

#신간 #어둠에_서서_별을_보다

9. 도해 타이완사 [1.2]

#새책 #적을수록_풍요롭다_지구를_구하는_탈성장_外
#신간 #도해_타이완사
#식민지배_독재_민주화_닮은듯_다른_대만을_만나다

10. 서애 류성룡 인생십계명 [1.2]

#이주의_새책_10월_2일자

11.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1.1]

#새로_나온_책 #소비자가_주도하는_ESG모델_외



예술/대중문화 (2)


1. 1930 경성 모던라이프 [5.0]

#금파리_의_안내로_떠나는_경성_여행_가장_을씨년스러운_곳은_어딜까
#그림으로_만나는_이색적인_옛_도시

2. 피라미드의 문 [1.67]

#거대한_석조_건축물_피라미드_알고_보면_문의_보고



주1. [] 안의 숫자는 주간 기준 추천+빈도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현재 읽고 있는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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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05 23: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 정말 책이 다양하네요~!! 신세계네요 ^^ 저도 툐툐님처럼 해쉬태그에 익숙하지 않은거 같아요 😅

미미 2021-10-05 2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비밀정보기관의 역사> 사두었는데<스파이 세계사>찜합니다ㅎㅎ
스파이의 세계는 역사를 뒤흔들만한 업적을 세워도 공개할 수 없어서 그냥 묻히는게 어쩐지 더 매력적이고 숭고한듯 해요.
추천점수는 몇점 만점인가요?
아니면 점 앞은 추천점수 점 뒤는 빈도점수인가요?🤭(문과 출신의 슬픔)

오거서 2021-10-05 23:49   좋아요 4 | URL
만점은 없고요. 소개/추천 기사가 많을수록 점수는 높아요. 점은 그냥 소숫점이에요. 나누기 해서 나온 결과요 ^^
이과라고 해서 자로 잰 듯 정하지는 못해요 ^^;

오거서 2021-10-05 23:54   좋아요 4 | URL
미미님이 책을 고르는 안목에 새삼 감탄합니다! ^^

scott 2021-10-06 00:20   좋아요 3 | URL
미미님 실제 스파이의 세계를 알고 싶다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고든 토마스의 <기드온의 스파이>
추천 합니다. 이책의 저자의 장인이 모사드 출신이여서 생생하게 담아 냈습니다.

미미 2021-10-06 09:02   좋아요 2 | URL
오오 스콧님! 이런 논픽션장르까지👍 표지가 멋지네용ㅎㅎ품절이라 중고나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행복한책읽기 2021-10-05 23: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넓고 높군요. ㅋ 읽은 책은 고사하고 아는 책조차 없군요 ^^;; 즐독완독 기원!!^

오거서 2021-10-05 23:53   좋아요 4 | URL
신간이라서 처음 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여기서 눈에 익혀서 가시기 바랍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나중에 기억 나면 찾아서 읽으실 수 있도록요! ^^

붕붕툐툐 2021-10-05 23: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눈팅하면 나중에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오거서님의 안목을 믿숩니당~~😊

scott 2021-10-06 0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27센티 크기의 🍞을 먹었는데
오거서님의 27센티 길이의 지식의 양식이 이만큼! ^0^

오거서 2021-10-06 00:30   좋아요 3 | URL
양식은 식량이죠. 많이 먹으면 살 찌는 식량! 책은 마음의 양식, 고로 식량입니다 ㅎㅎㅎ

mini74 2021-10-06 0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경성모던라이프 읽고 싶어요 ㅎㅎ

오거서 2021-10-06 00:31   좋아요 3 | URL
미니님도 한 권 담아 가세요. 눈에요! 막 퍼 드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