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빌린 책으로 읽고 있다. 나말고도 많이들 빌려본 흔적이 뚜렷하다. 표지는 많이 너덜너덜해졌고, 책등 겉에 찢어진 부분이 생겼지만 투명 테이프로 이음 처리가 되어 있다. 책을 펼치면 중간쯤에서 쩍 갈라진 책등 때문에 책이 더 지저분하고 찝찝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다보니 책의 상태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해어진 만큼이나 인기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고 또한 보이지 않는 손때가 잔뜩 묻은 책을 읽는다는 것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더러운 도서관 종이책이 싫다는 의견에 역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대로 ˝손을 탔다˝고 적었다가 미심쩍어 금세 지웠다가 다시 되살린다. 사전에서 이 말을 검색하였다. 동아새국어 사전에는 관용어로 나온다.

손(을) 타다
1. 사람의 손길에 의하여 나쁜 영향을 받다.
2. 물건 따위가 없어지다.

한편, 네이버 사전에서는 ‘손타다‘로, 순우리말이라고 나온다. 우리말인데 자신 있게 사용하지 못하다니… 한글 실력을 키워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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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망고 2017-01-05 2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책은 도서관 책소독기가 제역할을 다 잘해줬겠지 하면서 읽어요^^ 그래야 마음 편해져요=.=

오거서 2017-01-06 07:04   좋아요 1 | URL
사진 속의 책은 표지보다 내부가 좀더 지저분한데요, 도서관 책소독기가 내지에도 작용해야 정말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요. ^^;

기억의집 2017-01-06 0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도서관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책은 절대 안 빌려봐요. 손을 타도 너무 타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책보다 더 더러워요. 사기는 아까워서 도서관에서 흝어보면 우와~ 소리 절로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이럴게 손 때 탄 책보면 책 많이 읽긴 읽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오거서 2017-01-06 00:39   좋아요 1 | URL
말씀을 듣고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도 조심해야겠군요. ^^

겨울호랑이 2017-01-06 0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민한 것인지 몰라도너무 낡은 책은 머리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아요.. 차라리 중고서점에서 구매 후 되팔고 있네요 ㅋ

오거서 2017-01-06 07:49   좋아요 2 | URL
중고 판매자 겨울호랑이 님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야겠습니다. 아, 낡은 책만 되판다는 거지요… 좋다가 말았네요 ㅋ

블랑코 2017-01-06 0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윽... 아무리 읽고 싶어도 전 안 빌려왔을 듯해요 ㅠㅠ 장갑 끼고 보세요. 링컨차는 전자도서관에서 못 봤지만 (마이클 코넬리 책이 몇 권 있긴 합니다만)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은 전자도서관에 꽤 많습니다. 다들 곱게 봤는데 수백 번 대출되어 그런 거겠죠?

오거서 2017-01-06 07:58   좋아요 1 | URL
전 이미 빌려 버렸네요 ㅠ 장갑 끼고 보기에는 책을 만지기도 더러운 물건 취급하는 것 같아서 내키지 않습니다. 다들 곱게 보았으리라 여겨야겠어요. 오래 전에 구입한 새 책도 세월의 때가 타면 색바래고 먼지를 뒤집어쓰게 마련이죠. 그런 책들에 둘러싸여 있다보니 낡은 책과 상태 나쁨에 좀 무뎌지는 듯 해요. ^^

북프리쿠키 2017-01-06 0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봤습니다만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ㅎ
알라딘중고서적을 애용하는 1인이지만 너무 더러우면ㅠ.ㅠ 가끔 모기사체도ㅎ

yureka01 2017-01-06 0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책의 상태가..훼손이 심하네요..ㄷㄷㄷㄷㄷ

cyrus 2017-01-06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훼손이 심한 책은 보존서고에 보관하거나 아예 대출불가 판정을 받아요. 그럴 때 가끔 도서관에서 새책을 구입하곤 해요. ^^

moonnight 2017-01-06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악 책이..ㅠㅠ;;; 내부사정은 더 안 좋다니ㅠㅠ;;
저는 성격이 안 좋아서 -_-; 새 책으로만 구매해서 읽습니다. 절판등의 이유일 땐 아주 가끔 중고로 살 때가 있는데 찜찜-_-;;;

고양이라디오 2017-01-06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음 상당히 상태가 심각하네요. 책이 좀 지저분해도 냄새나는 책보다는 낫더라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