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빌린 책으로 읽고 있다. 나말고도 많이들 빌려본 흔적이 뚜렷하다. 표지는 많이 너덜너덜해졌고, 책등 겉에 찢어진 부분이 생겼지만 투명 테이프로 이음 처리가 되어 있다. 책을 펼치면 중간쯤에서 쩍 갈라진 책등 때문에 책이 더 지저분하고 찝찝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다보니 책의 상태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해어진 만큼이나 인기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고 또한 보이지 않는 손때가 잔뜩 묻은 책을 읽는다는 것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더러운 도서관 종이책이 싫다는 의견에 역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대로 ˝손을 탔다˝고 적었다가 미심쩍어 금세 지웠다가 다시 되살린다. 사전에서 이 말을 검색하였다. 동아새국어 사전에는 관용어로 나온다.
손(을) 타다
1. 사람의 손길에 의하여 나쁜 영향을 받다.
2. 물건 따위가 없어지다.
한편, 네이버 사전에서는 ‘손타다‘로, 순우리말이라고 나온다. 우리말인데 자신 있게 사용하지 못하다니… 한글 실력을 키워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