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후반을 맞이한 이혼남 오카다가 연인에게 느끼는 감정 또는 자신이 결정을 기다리는 상대가 되었을때의 느끼는 감정에 대한 결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유부남이었을 때의 연인을 힘들게 한 댓가를 치르는 것 같아 약간 통쾌하다.
스가와라 가나라는 여성의 캐릭터도 멋지다. 질척 대지 않고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도 적절이 같은 시간을 지내는 것 시간을 잘 분배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오카다를 애타게도 만든다.
중년이 지난 남자의 사랑, 그리고 삶은 어떨까? 모든 격정의 시간을 지났으니 생에 대해 차분히 받아들이고 정리하기 시작할 수 있을까 ? 우아하게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경제적 풍족함, 관계의 까다로움, 자식에 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나면 우아한 생활이 시작될수 있을까!
에 대한 해답을 오카다의 감정과 생활에서 느낄 수 있다.
삶은 나이가 든다고 더 수월하고 우아할수 없음을 , 또한 우아하게 산다는 것은 고독과 외로움을 선택해야 할수 있다는 것을 오카다를 통해 알게 해준다.
전작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통해 잔잔한 일상,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때문에 이책 또한 그 잔잔함이 좋았다.
잔잔한 외로움, 잔잔한 우아함, 그 우아함의 선택- 웰컴 투 아워 킹덤 오브 소로 그것이 내삶이 되지 않을까 벌써 부터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