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여우가 잠든 숲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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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실종된 아이, 그리고 사은품 노트 ,타우누스 이야기의 시작 , 다시 돌아온 보덴슈타인과 피아

 

넬리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첫작품부터 색다른 재미와 반전에 녹다운 되게 만들더니 벌써 여덟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 병세로 인해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지만 그만큼 더욱더 깊어진 캐릭터의 고뇌와 사건의 다양성이 녹아져 있다.

 

시리즈의 재미는 사건의 연관성, 주인공들의 개인사와 고뇌 그리고 그들이 발전되어가거나, 혹은 망가져가거나, 또는 새로운 스캔들의 시작을 편수가 거듭될수록 보여지는 연속성에 흥미를 어떤식으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흥망성쇄가 달려있다고 본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그런점에서 아주 잘난 명탐정 콤비가 아니지만 서로를 진심을 아끼면서 노력하는 동료애가 시리즈 나올때마다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든다.

또한 타우누스라는 마을의 배경이 낯설지않게 그들이 사는 마을을 자세히 설명한 지도들도 시리즈를 보는 독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한 요소이다.

 

 이번책에서도 타우누스 지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요렇게 첨부되어 있다.

 

이야기는 보덴슈타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릴적 가장 친했던 친구와 가장 사랑했던 동물 여우개가 한날 동시에 사라져버린다.

단순한 가출로 여겼던 실종사건, 그러나 성인이 된지금 그사건이 마을의 친구와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온다.

마을캠핑장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로 불타버린 남자가 발견되고 그사람의 신원을 조회하던중 동창의 어머니와 관련된 사람이라는 확증을 가지고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찾아가지만, 연이어 살해당한 채 발견되면서 연쇄살인은 시작된다.

 

사건의 시작한가운데 놓인 보덴슈타인은 형사로써의 직업에 점점 회의를 느끼던중 휴직계를 내놓은 상황에서 그 옛날 친구의 실종사건이 현재의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알아가게 된다.

어린시절 눈감았던 진실앞에서 모두 모인 보덴슈타인의 동창들은 계속 입를 다물고 있고

그날 TV드라마 때문에 친구를 배웅하지 않은 결과로 살해되었다는 생각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는 보덴슈타인.

그 죄책감과 사건의 진실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이번 사건을 통해 떨쳐 낼수 있을것인가?

 

피아 또한 사건과 별개로 앞으로 생길 보덴슈타인의 빈자리와 그후임 반장에 누가 될것인가? 자신이 반장으로서의 자질이 있는가? 혹은 나말고 다른 사람이 반장이 된다면?
이라는 여러가지 고뇌의 시간과 함께 점점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려고 노력하게 된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아들, 거짓말을 일삼는 누이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동생

바람기로 인해 자신의 인생과 아이들의 인생에 불안감과 좌책감을 남긴 엄마

그리고 마을의 묵시적인 인종차별로 인해 망가진 한가정

시골마을이라는 폐쇄적인 공동체가 사람들의 양심의 무게가 어느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끔찍한 마을, 인심좋은 정다운 마을 되느냐의 결정의 계기가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순간의 잘못을 막기 위해 그당시에 눈감았던 진실들이 그 당사자들에게 오랫동안 현재진행형이 되어서 인생의 즐거움보다는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그들도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텐데..

지나고 보면 보이는 결과가 그순간에는 보이지 않은 것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지나 탐욕이라는 추한 마음 때문임을 알면서도 매번 그런 결과를 낳게된다.

 

여우가 잠든 숲에서 타우누스의 마을 사람들은 욕망과 거짓을 같이 묻어버린 결과로 인해 그들이 계속 안고가야 할 죄책감이 점점 더켜저버려서 숲을 벗어나 마을로 어둠이 잠식해버렸다.

보덴슈타인의 절망과 피아의 절망과 고뇌가  더욱더 깊어진 시리즈의 결말은 아쉽고도 슬프다. 다음 시리즈에서 복귀할것인가 말것인가? 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이번 책의 말미에 보너스처럼 다양한 볼거리가 부록으로 편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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