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번에는 이발소 아저씨 무코다를 데리고 돌아왔다 .
1950년부터 이어져 오는 이발소다 그렇다고 장인정신 그런것은 아니고 홋카이도 시골 도마자와면에 있는
아주 작은 이발소이다.
산업은 없고 마을은 점점 쇠락해서 젊은이들 보다 노인들이 많은 동네
그곳에서 하루에 손님이 한두명 뿐인 이발소를 지키는 쉰세 살의 무코다 야스히코
스물여덟살 도시에서 살다가 회사생활에 한계를 느끼던 차에 고향으로 내려와 가업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하는데 , 스물셋 아들의 귀촌 선언 그리고 가업을 물려받으려 한다.
그옛날 자신처럼 도시에서 자리하지 못하고 도피처로 고향으로 되돌아 오는 것은 아닌지
남아있는 청년들이 재건하려고 하는 마을 공청회 모임에서 불만을 터뜨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원성을 듣지만 , 아들 가즈마사의 진심을 알고 싶어하는데...
이렇게 스물세살의 아들이 돌아오게 되면서 무코다 의 마을 도마자와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총 여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고 무코다 야스히코의 눈을 통해 마을의 갖가지 이야기를 전해듣게 된다.
축제가 끝난후
이발소 단골인 일명 바바할아버지로 불리우는 여든이 넘은 기하치가 여름축제를 앞두고 갑자기 쓰러진다. 야스히코의 동창인 아들내외는 도쿄에서 급히 내려오고 ,모두들 부인이 후사에를 염려하는데..
시골마을에 늙은 부모만 남겨진 상황에서 겪게 되는 자식들의 고민에 관한 이야기
중국에서 온 신부
도마자와에도 중국인 신부가 왔다. 우체국에서 생필품을 중국으로 붙이는것을 본 마을사람들
정작 당사자인 마흔살 노무라 다이스케는 마을 사람들에게 신부를 소개하는 피로연을 거절하고
좀처럼 신부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조그만 술집
어떤 묘령의 여인이 다 쓰러져가는 마을에 술집을 내고 마을 남자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무덤덤한 무코다 이발소 아저씨마저 그녀의 모습에 반해 급기야 안하던 행동까지 하고
그러던 어느날 동네 남자끼리 싸움이 벌어지는데..
붉은 눈
유명한 여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를 우리마을에서 찍는다고 ! 온마을 활기에 넘치고 모두들 엑스트라 출연에 영화세트 구경하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 ,개봉하기전 마을 영화관에서 상영이 되던날 ...
뭐야 ! 무슨 영화야 라고 ... 긴장감이 흐르게 된다.
도망자
마을에서 수재로 유명했던 아이가 뉴스에 크게 보도된다 사기꾼으로 ..
마을에 경찰차와 방송국차들이 그범죄자의 집앞을 점령하고 부모들은 집안에서 유배된것 처럼 바깥활동을 못하게 되고 마을사람들은 돌아가면서 그부부를 보살피게 되는데 ...
무코다 이발소를 읽고 있노라면 소설속의 마을인 아닌 현실속의 어느 마을의 이야기처럼 눈에 그려진다.
일본이 배경인데 이야기속에서 한국의 마을의 느낌이 전해져온다.
자식들이 모두 떠나버린 고향에서 자식들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그 그리움을 노인들끼리 서로 다독이는 모습이 우리모습과 다르지 않다.
무코다의 어린시절 친구들과 정겨움속에서 , 동네 새로운 술집의 마담에게 환심사기 위해 옥신각신하면서 그속에 담겨진 정스러운 이야기들 등이 오쿠다 히데오라서 서글픈 신파가 아닌 해학과 슬픔이 느껴진다. 모두가 생각하면 훈훈해지는 고향마을의 이야기를 미화하지 않고 살아있는 마을로 탄생시켰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이상의 훈훈한 마을이야기로 말이다.
언제가 돌아가면 항상 그곳에서 고향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반겨줄것 같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옛날 방학때 할아버지집에 가면 차가운 장독에서 꺼내어주던 그 차갑지만 시원하고 달달한 홍시처럼..
손녀를 주기위해 그 가을날 딴 홍시를 장독에 고이 고이 보관해서 따스한 방안에 이불을 덮고 먹었던 그홍시의 향기가 생각난다. 할아버지의 은근한 미소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