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사랑하는 방법
헤일리 태너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운명 :

 

1. 언젠가 유명한 마술사가 된다.

2. 레나가 사랑스러운 조수가 된다.

3.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위 두가지 목표에 매진한다.

 

소년 바츨라프에게 소녀 레나는 평생을 같이 할 친구이며 연인이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이방인의 삶을 시작한 두 소년 소녀는 서로를 만나면서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다.

어릴적부터 미국에 오게 된 레나는 주위의 환경탓으로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친구가 없었고 , 미국에 온지 얼마안된 바츨라프는 러시아를 그리워하면서 마술사가 되려는 꿈을 꾸던 중에 우연한 계기로 레나를 소개 받고 마술사 조수로서 그리고 자기의 연인으로 레나를 선택하게 된다.

 

레나는 부모는 일찍 돌아가시고 이모와 같이 살고 있지만 이모의 보살핌을 못받고 그로 인하여 외로움과 배고픔을 안고 산다. 그 반면 모성애 가득한 바츨라프의 엄마는 바츨라프와 레나를 정성껏 돌보며 그아이들의 꿈을 맘속으로는 응원하지만 그로 인하여 미국에서 놀림받을까봐 그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보듬어 준다.

 

그렇게 두 소년 소녀가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을때쯤 갑작스럽게 레나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게 되고

웬지 바츨라프의 엄마가 연관되어 있을것 같은 여운을 남기는데 ..

 

그리고 7년이 흐른 어느날 레나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

레나와 바츨라프는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사랑하게 되고 다시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감미로운 이야기의 시작 같지만 그속에는 감당할수 없는 어린시절의 두려운 이야기속으로 둘은 걸어들어가게 된다.

그 두소년 소녀가 어떻게 무거운 현실을 마주하게 될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읽어 내려가게 된다.

 

어릴적 바츨라프의 엄마 라시아가  레나에 읽어주었던 공주 이야기는 옛날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알프레드가 토토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나온다.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어째든 맥락은 같다.

공주가 어느날 성밖으로 나왔다가 길거리에서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준 소년을 만나고 둘은 사랑하게 되고 평민인 소년이 같이 도망을 가자고 한다. 그리고 공주에게 자기사랑의 증표로 100일동안 매일 공주의방밑으로 가서 기다린다고 한다.

그러나 99일동안 매일 가던 소년은 100일째 되는 날 가지 않고 ...

 

시네마 천국에서는 이야기의 끝에 알프레드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책에서는 라시아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끝까지 가서 확인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랑을 하라는 이야기처럼 보여진다.

 

바츨라프와 레나처럼 말이다.

단단한 사랑은 결국 상대방의 아픔과 과거를 제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줄 아는것이 성숙한 사랑임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만이 알고 상대방을 위해 하는 거짓말도 사랑의 한 방식이 될수 있음을 ..

바츨라프를 통해 배운다. 그리고 아들을 사랑하는 라시아를 통해서도..

 

이들의 사랑을 읽고 나니 나도 사랑이 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