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1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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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우우…….
웃는 것 같기도, 우는 것 같기도, 신음하는 것 같기도, 소리 지르는 것 같기도 한 기묘한 목소리였다.
아아…… 히이이…….
너무나도 섬뜩한 소리에 순식간에 쇼이치의 목덜미에 소름이 좍 돋았다. 이어서 오한이 등골을 훑었다

 페이지 : 234

 

이장면을 늦은밤에 불끄고 한참을 읽는 상상하다보면  으악 !!!

 

그래서 난 무서운 공포영화, 귀신영화를 싫어해서 절대 안본다. 허상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보고 나면 그 영상이 잊혀지지 않아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책또한 무서울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도조겐야시리즈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것" 처음 읽었을때 늦은 밤에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읽고 있다가 책을 덮은 기억이 난다. 이야기 도입부분 부터 으시시하면서 자꾸 상상하게 되는 무엇이 있어서 또한 내목에 손을 얹고서 나를 마치 잡으러 올것 같은 느낌에 책을 덮고 밝은날 읽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꿈속에서 범인에게 쫓기면서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 아닐까라는 두려움을 안고 악몽을 꾸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이후 절대 도조겐야 시리즈는 밤에 읽지 않는다.

 

산마처럼, 염매처럼 등등도 앞부분만 약간 읽고 모두 밝은 대낮에 읽었다.

그런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니 단순히 사람을 죽여서 그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추리소설이 아닌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괴담을 근거로 하여 그마을에서 원인모를 살인이 일어남과 동시에 기괴한 물체나 그림자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 전설의 고향" 과 같은 이야기처럼 인간의 힘이 아닌 또다른 무엇이 있을것 같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전해내려오고 있는 것을 믿기에 우리는 이처럼 민속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빼앗기는지 모르겠다.

 

 

이야기의 시작은  희한한 괴담이나 민속학적 이야기가 내려오는 마을을 방문해서 수집하는 사람 도조겐야 가 민속학자선배  아부쿠마가와 가라스에게 전해 들은 기묘한 이야기때문에 사요촌을 방문하게 된다.

 

물의 신(미즈치) 을 모시는 기우제에서 신남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사건이 삼십년전에 있었고 그당시 사고인지 살인이지 밝혀내지 못한채 시간이 흘러 다시 기우제를 지내게 되는데...,

 

호수 중간의 떠있는 배안에서 가슴에 미즈치의 뿔을 가슴에 박고 시체로 발견되는 신남

마을 사람들이 다들 호수밖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시체가 발견될때까지 고요했던  호수

완벽한 밀실 살인사건

그리고 계속되는 신사담당자들의 연쇄 살인사건 ...

 

모든 마을 사람들은 미즈치의 저주라고 두려워하고 그 제의를 진행했던 신남가의 슬픈가족사뒤에 숨겨진 엄청난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그리고 그마을 뒷산 동굴속에서 정체모를 무서운 귀녀의 웃음소리 등등이 진행되면서 미스터리한 괴담과 함께 추리라는 장르를 조합하여 극을 이끌어간다.

 

귀녀의 묘사부분 때문에 무서워서 덮고 싶지만 귀녀의 정체가 궁금해서 덮을 수 없고 , 살인사건의 원인과 범인 때문에 속도를 높이게 되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귀신과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면 도조겐야 시리즈는 매력이 없겠지만, 그속에는 인간의 심리와 우리모두 조금씩 믿고 있는 미신에 대한 이중적인 심리가 깊이 베여있었서 읽는 동안 우리맘속의 깊은 바닥을 긁어올려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도조겐야를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

또한 도조겐야 시리즈의 제목에는 항상 이중적인 구조가 있다는 것을 다 읽고 나면 알게 된다.

" 미즈치처럼 가라앉는것" 미즈치뿐만이 아니라 이야기안에서 또는 우리의 마음안에서 가라앉을수 있는 것들에 대한 염려가 가득한 소설이다.

 

결국 미신이란것은 우리두려움이 만들어낸 허상인지, 아니면 우리의 음흉한 속마음을 미신이라는 이야기로 꾸며내는 인간의 사악함에 대한 반성인지 알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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