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서재 -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책 읽기
김운하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책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많은 책들을 읽을 없는 내자신을 알기에 독서가, 혹은 애서가들이 읽은 책들속에서 " 이책은 꼭 읽어야지 "라는 책찾기 놀이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류의 책은 독서보다는 나에게는 놀이에 가깝다. 힘들이지 않고 찾는 보물 찾기 놀이같다.

다른 아이와 경쟁 하지 않아도 되고 나혼자서 열심히 읽고 혼자서 꺼적거리는 놀이다.

이책도 그런면을 생각하고 펼쳤다.

 

그런데 이책은 나의 놀이가 아닌 독서라는 세계에 대한 흥미와 오기를 샘솟게 하는 책이었다.

어릴적 부모를 잃고 인생의 절망에서 죽음을 생각했던 작가가 책한권을 통해서 살아갈 이유를 찾고 그후 열렬한 독서가가 된 사연은 어찌보면 신파같지만 그마음을 헤아려보면 조금 공감도 간다.

내자신도 어쩔때 공허감 허무함이 들때면 친구나 가족보다는 가까운 곳에 있는 한권의 책이 힘이 될때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16권의 고전외에도 여러권의 책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어린시절 겪었던 단순한 환경이야기가 아닌 지금 살아가면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삶의 의미, 죽음 ,사랑, 고독등을 책을 통해 이야기해준다.

단순히 책내용의 나열이나 이부분이 어떻고, 책의 줄거리는 어떻고 하는 식이 아닌 더깊은 감정의 우물을 퍼올리는 식의 이야기를 해준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말이다.

 

나는 나를 재확인시켜주는 책을 사랑하지 않는다.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 내 자아를 충격과 혼란에 빠뜨리고 고민하게 만들고, 번민으로 나를 잠 못 들게 만드는 책을 더 사랑한다. 카프카는 젊은 시절 책은 자신을 깨뜨리는 도끼와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아리아드네의 도움 없이 미노타우루스의 미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 책의 지면 위에서, 검은 문자들과 흰 여백의 미궁들 사이에서 죽는다. 예전의 나라는 자아와 결별한다

                                                          책중에서 ....

 

 

어린시절 절망의 순간에서 자신에게 힘이 되었던 " 시지프 신화"에서 살아가야할 이유를 찾고 , 라뷔린테 (미궁) 즉 카프카의 미로를 통해서 인생의 미로속에서 우리가 찾거나 찾을수 있는 길을 안내받고 ,몽테뉴의 수상록을 통해서 끊임없이 세상에 던져진 자신에게 물음을 하고 그속에서 자신을 찾는 방법을 배웠다는 저자는 말한다.

 

그리하여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일만권을 읽을 수 있었고 많은 것을 사유하지 않아도 책속에서 행복함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가 부러웠다.

일만권을 읽은 독서력도 부럽지만 단순히 소설이나 철학서로만 생각했던 책들이 어느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이렇게도 바뀔수 있다는것이 부럽다. 책을 통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은 그가 말이다.

 

독서를 함에 있어 단순히 읽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내자신에게 하나 질문을 던지게 하는 순간이었다.

" 너는 진정 읽는 것으로만 만족하느냐?, 너는 깊이 사유와 철학을 음미하는 독서를 하느냐?"

 

"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았느냐고 ? " 끊임없이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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