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 김학범 교수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 자연유산 순례기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1
김학범 지음 / 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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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수학여행을 가면 늘상 맞닺게 되는 우리 명승, 사찰, 탑들은 어려서인지 아님 그맛을 알 수 있을 만큼의 지식이 없어서인지 무덤덤하고 그냥 자연의 경치중 하나였다.

이제 나이가 들고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 우리 조상들의 명승지를 알게 되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볼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경전문가로서 그가 바라본 10여년간의 우리 명승지의 오늘과 내일의 역사를 바라보면서 든 생각은 우리의 현실이 그 옛날 선조들의 생각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정원 정자, 산성 등의 단순한 유적지에 대한 찬사로만 여겨지는 명승이라는 편견을 깨고 자연속에서 내가 향유하고 느끼고 또한 그속에 즐거움을 찾을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특히나 " (그 겨울이 바람이 분다)에서 촬영지로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명승 제 53호 거창 수승대"를 보면서 명승이 이래서 명승이구나 싶을 정도로 경치가 뛰어났던 생각이 든다.

수승대의 유래또한 장소에서 경치가 보여주는 이미지로 바뀐 사연또한 독특하고 재미있다.

백제가 신라에 보내는 사신들을 전별하던 곳인데 이황이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수송에서 수승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고한 선비에게 까지 마음을 뺏기어 이름까지 바뀌게 한 수승대 절경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줄수 있는 일화인것 같다.

 

또하나 특색있는 명승지는 " 제 71호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은 낮설기도 하면서 웬지 남해라는 바다와 얽힌 절경이 튀어나올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남해의 오래된 어업방식을 절경이 된 예이다. 바닷가에 설치한 고정식 그물 V자형이 대나무 발처럼 역어져서 간만차에 의해서 고기가 들어왔다가 갇혀지는 재래방식이다.

자연이 만든 그물안에서 놀이를 하는 물고기를 건져올리는 낚시방식은 남해의 멸치와 물고기의 생생함이 식탁에 고스란히 올려진다. 절경을 바라보면서 낚씨를 하는 어부의 마음과 그싱싱한 물고기를 먹는 소비자의 마음이 행복해질수 있는 독특한 방식인듯하다.

땅위에서 존재하는 건물이나 비석,절경이 아닌 바다위에 떠위는 옛날의 어업방식이 절경이면서 명승지가 될수 있는것에 놀라웠고 신기했다.

특히 이 죽방렴은 세계 중요 농업 유산에 등재까지 되었다니 너무나 자랑스럽다.

 

이처럼 이책에는 저자의 사랑하는 명승지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조상들의 지혜로운 생활과 환경에 놀라고 이렇게 아름다운 명승지들이 가득함에 또한번 놀라게 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건축물을 바라볼수 있는 명승지 소개책을 접하면서 올여름 휴가계획에 명승지 기행을 넣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딱딱한 명승보다는 그곳에 가면 자연과 조화를 해가는 방법을 배울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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