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데뷔작!!! 반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

날개 달린 어둠 - 메르카토르 아유 최후의 사건
마야 유타카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5월

신본격 미스터리 2세대라는 마야 유타카의 첫 장편 데뷔작, 우리나라에는 " 애꾸눈 소녀"가 먼저 데뷔했다. 시마다 소지, 아야츠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의 추천을 받아 교토 대학 재학중에 데뷔했다고 한다. 논리와 함께 컬트적인 요소까지 갖춘 신인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면 책을 읽기 시작했다.

" 다음 날 우리는 이마카가미 가로 향했다. 라고 시작하면서 탐정 기사라즈의 친구 나의 눈을 통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날 탐정 기사라즈 앞으로 두통의 편지가 배달되고 한통은 사건의뢰 한통은 그사건을 받아들이면 위험하니 오지말라는 협박편지이다.

오래전부터 유명한 명문가 이마카가미가의 창아성에 관련된 사건의뢰인데 정확한 내용은 없고 우선 그곳으로 오라는 것이다.

기사라즈와 내가 " 창아성" 이라고 불리우는 이마카가미를 들른 날 벌써 그저택 마당에는 경찰차와 함께 시끄러운 분위기가 나고 들어가자 낯이 익은 경부가 먼저 와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살인 피해자는 의뢰를 한 집안 당주 이토이고 머리가 없는 몸만 있는 시체로 발견되고 , 그의 아들도 당주의 방에서 머리가 잘린채 발견된다.

그러나 더욱 나와 기사라즈를 놀라게한 것은 집안사람들의 태도이다. 아무도 확연히 슬퍼하거나 그렇다고 태연하지도 않으면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침울해보이는 표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도시와 떨어져 깊은 산속에 있는 " 창아성"은 도시속의 섬같이 사람들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아서 더욱더 기괴함을 더하게 되고 연달아서 이마카가미가 사람들이 죽어 나가게 된다.

경찰도 손을 놓고 탐정 기사라즈에게 의지하고 있던 중 드디어 명탐정 기사라즈가 의문의 수수께끼를 다 풀어다고 사람들을 불러모아 추리를 펼치던 중 결말이 희한하게 전개되어 결국 탐정 기사라즈는 산속으로 도망쳐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명탐정 메르카토르 아유가 등장해서 사건의 풀이를 계속하는 와중에 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셜록 홈즈의 조수 왓슨처럼 나의 역할은 기사라즈는 돕는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명탐정을 비꼬는 역할로 나의 시각에서 보는 것을 간간히 볼수 있다.

왓슨처럼 제역할을 하지 않는 조수, 사건풀이를 하다가 도망가버리는 탐정, 탐정에게 의지하는 경찰, 음산한 이마카가미 가문, 거디다가 일본이지만 서양식 건축물속에서 살고 있는 일본가문등은 읽으면서도 머리속에서 사건풀이보다는 어떤식으로 그들을 배열해야 할지, 또한 그다음 살인사건은 언제 , 누가 죽을것인지에 신경이 쓰여서 " 나"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따라간 그 끝에 상상도 못할 반전에 반전이 있고 다시금 책 곳곳에 뿌려 놓았던 열쇠의 흔적들을 되짚어 보는 " 앞으로 돌아가서 확인하기 " 권법을 써야했다.

어찌보면 뻔한 밀실살인, 연쇄살인등등이 다 나오고 결국은 그 가문에서 한사람이 죽이는것인데, 다 나와 있는 등장인물에서 " 이 사람이다 " 라고 찾아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못찾아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알게끔 하는 신본격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다시한번 처음부터 읽으면 범인의 존재를 알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만드는 이야기

그리고 이작가의 다음책이 계속 출간되기를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이 생기는 이야기

읽으면서 챙겨야할 이마카가미 가문의 계보 , 가계도를 펼처놓고 죽어가는 이름에 X표를

( 너무 잔인한가?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