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욕망을 디자인하라 - 디자인은 어떻게 확신을 창조하는가
정경원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5월
평점 :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지금처럼 쉽게 사용될줄은 몰랐다. 내가 학교 다니던 때만 해도 미술을 전공하고
그림좀 그릴줄알고 남들과 좀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는 개념으로 디자인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디자인 전공이 꿈 같은
직업이었고 단순히 이쁘게 만들면 다인줄 알았다.
그러나 사회에 나오면서 현실과 이상의
세계는 너무나 다름을 실감하게 되었고 이쁜것만으로는 디자인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책은 그런 현실적인 부분을 세분화해서 이론으로서
디자인철학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다음 현실적으로 그러한 디자인을 한 예를 들었고 나머지 부분은 디자인 철학을 제대로 실천해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 시켜준다 .
오래전 부터 디자인은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 서있는 분야라는 말이 나왔다 . 실질적으로 인테리어라는 직업의 세계에서 맨처음 배우는 것은 치수를 제대로 그리고 계산하고 인체공학적
치수를 암기하는것 부터 시작한다. 단순히 이쁜것으로는 실용성이 떨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든 물건들도 점점 기술과 예술의
조화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느냐 안받느냐로 나뉘어지는것을 알수 있다. 이책에서도 그것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에게 이제 디자인은 실용성을
넘어서서 사용자들에게 배려, 치유,추억까지 줄수 있는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나 그동안 디자인을 가장 많이 접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은 사실 우리 대중이 아닌 10%부자들을 위한 디자인이 중요시 되어 왔다. 이제 디자인은 90%의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진화되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면서 소외계층 ,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하려는 기획들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예로 2007년 4월 에서 9월까지
진행된 뉴욕의 " 90퍼센트의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 전시회에서는 30여종의 생활환경 전시품들이 소개 되었다. 그중 눈에 띄는
제품은 라이프 스트로로 열악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을 정화시키는 휴대용 정수기역할을 한다 . 정수능력은 약
1000리터로 한사람이 1년동안 마실수 있는 양이다. 실제로 아이티지진, 파키스탄 대홍수때 NGO단체가 사들여 무상으로 제공된 사례가 있다
.

 |
" 디자인은 하나의 디자인을 생산하기 위하여 하나의 디자인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 "
( Design is to design a Design to produce a
Design .)
존 헤스켓은 디자인은 사랑이라는 단어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누가 누구에게,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처럼
디자인의 의미도 쓰이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
 |
|
페이지 : 31 |
|
이처럼 디자인은 사랑이라는 의도, 선의를 실천하는 디자인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이제 디자인을 하는것은 사물을
디자인 하는것에서 마음을 디자인 할 수 있는 기업이 미래의 시장을 선도할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제민주화, 부의 불균형으로 많은
사람들의 평등의 개념 , 민주화의 개념이 이제 서로 가진것에서의 차이의 시각으로 발전되어가는 지금 , 그것에 마음을 달래주는 디자인 경영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책을 통해서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디자인의 진심, 철학을 배우는 계기가 되어서 나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