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몸과 인문학이라는 제목에 너무 겁을 내어서 사놓고도 한참을 못읽다가 용기내서 읽어본다. 근데 어 이렇게 쉽고 재미있을줄이야. 그녀는 우리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8가지주제와 연결시켜서 사회적인 문제와 함께 연결시켜 쉽고 빠르고 통쾌하게 이야기한다.

서두에 "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이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몸을 연구하고 탐사하고 분석하다 보면 세상과의 소통도 되고 문제점도 발견해결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할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먼저 몸과 몸이 만나는 이야기들에서 스마트폰의 중독에서 나오는 디지털바보가 되어버린 뇌,의사와 환자의 관계적 맹신,성형천국인 되어버린 현실, 동안열풍에 따른 멘탈의 붕괴 등등을 다루면서 우리원천의 몸이 발달한 세상에 쓰여지는 몸으로 바뀌어 우리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지금의 유행에 따라 몸을 괴롭힘으로 인해서 자신의 몸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현실을 이야기해준다. 이렇게 까지 되어버린 이유는 유행만 쫓고 정작 자신의 몸과의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몸은 나와의 소통을 해달라고 열심히 외치고 있는 절규를 모른척 하고 있다는것을 잊지말라고 당부한다.

 

동의보감은 말한다. 자연과 생명은 오직 순환과 운동이 있을뿐이라고. 통즉불통 (통하면 아프지 않다/아프면 통하지 않느다 ) ! 피상적인 차원의 소통이 아니라, 생명의 차원에서 벌어지는 순환에 눈을 돌리때다 .        페이지 35중에서

 

그다음 몸과 가족 ,여성, 사랑, 교육,정치 사회, 경제, 운명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동의보감을 근거로 하면서 사이사이에 고전 임꺽정, 열하일기, 홍루몽등의 이야기를 해주면 고전에서 몸을 다루는 법, 세상과 소통을 하는법, 그들이 자신들을 아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들을 익히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몸과 인문학이다. 세상이 많은 변화와 빠른속도의 발전을 하고 있지만 속도와 몸은 바뀌어도 우리의 정신세계는 그 속도와 다르게 후퇴하고 있음을 느낀다. 가족에게, 부모에게 더욱 많은 것을 바라고 자신의 독립적인 자아를 구성하지 못하는 현실, 교육과 정치,경제는 점점 양극화 부정부패를 일삼고 있으며, 운명이라는 것은 개척하는 것이라는 말이 실소를 금치 못하는 현실을 바라보게 된것이 증거일것이다. 그러므로 인문학에서 우리자아를 찾고 내몸을 들여다 보아서 뒤로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세계를 다시 바로 잡을 수 있는 기초적인 일이 몸을 들여다 보는 가장 원초적인 일이 시작이라고 말하는것이다. 읽으면서 왜 " 동의보감"이고 왜 몸에 대한 인문학인지 알수있었다.

 

홍루몽의 한구절에서 그녀가 말하는 인문학과 몸의 소통, 우리가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나도 내몸이 원하는 소통은 무엇인지 들어봐야겠다.

 

" 좋은 것은 끝나기 마련이고, 끝이 있어야 좋은 것이다 ."  홍루몽중에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