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
신소현 지음 / 팜파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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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생각들 내가 지금 이 길을 잘 가고 있는거야?

뒤쳐지고 있는 것 아니야? 남들처럼 살아야 돼 ?

이런 고민들을 했던 20대그녀의 이야기가 30대를 맞아 책으로 나왔다.

학교를 졸업하고 가장 먼저 고민하는 순간은 취업에 대한 생각이다. 취업할수 있을까? 없을까 ? 그때 그녀는 떠난다.

엄마에게 승무원 시험에 도움이 된다는 선의의 거짓말로 캐나다로 떠난다. 풍족한 여행과 정착이 아닌 떠나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이다.

누구는 어학연수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떠나지만 그녀는 아니다.

그냥 가고 싶고 보고 싶고 떠나고 싶어서다.

 

인생에서의 take off 이룩을 시작한다.

그녀의 책을 읽다가 문득 영국에 사는 내친구가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때 부터 단짝이었던 내친구는 대학교때부터 각자 다른삶을 살게되면서 방학때 가끔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취업후에는 1년에 한번씩이지만 전화로 각자인생을 걱정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술집에서" 나 다음달 영국가 " 란 말을 하더니 정말 한달후 가버렸다.

내친구도 정착, 공부 의 목적이 아닌 답답한 삶에서 떠나는 여행이었다.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서 영국 정착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좋은 직장과 안정된 생활을 박차고 떠날수 있는 용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것은 아니다.

그후로도 오랫동안 내친구는 힘들어했고 저철했다. 그러나 그길을 벗어난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책의 저자인 신소현도 그러하다 in-flight 비행 책의 목차처럼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담담히 적어나간다.

캐나다 922호에 살게 된 나날들에 대한 이야기, 마트를 가거나 ,그곳의 친구들을 사귀거나, 밥을 먹거나 하면서도 외로움과 싸워야하고

생활고와 싸워야 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생라이브 같다.

 

" 전화 요금을 못 내서 전화가 끊겼지 ,.

집에서 제일 가까운 로즈데일역으로 찬바람을 가로지르며

너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걸어가는 것도 행복이었어 " 책중에서

혼자만의 지도를 그리는 것이 벅찬 어느날 캐나다에서 떠나오면서 새로운 지도를 그리기 위해 다시 서울오게된다.

via Seoul - 경유 라는 말로 서울로 돌아오지만 아직 보고싶고 가고 싶고 배우고 싶은 열망이 서울에서 다시 일본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서울있는 동안 승무원 시험에 합격하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무작정 일본 도쿄로 간다.

 

일본에서 조금더 열심히 할걸" 하고 후회해도 " 아 그때 항공사 가지 말고 일본에 갔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는 하지말자!

분명 후회할것이다. 일본에 가지 않으면 , 가서 부딪치고 느끼고 살아보지 않으면 후회할것이다. 땅을 치며 후회할것이다

후회가 두려워서 기회를 포기했고, 그 포기 때문이라도 나는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in-flight 비행 다시 일본으로 가는 인생여정을 시작한 그녀는 25살의 나이에 신문배달도 해보고 서울에서 해보지 않는 4번의 이사도 해보면서 여러가지 일도 해보고 친구도 사귀고 도쿄의 따스한 이웃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다시 landing 도착 - 서울로 돌아온다 .

인생의 여정을 서울- 캐나다-서울-도쿄- 서울이라는 이동을 통해 20살때의 방황과 고민, 사랑들에 대한 단상을 장소의 이동처럼 조금씩 바뀌어가고 때론 서투르고 지치고 힘들어도 다시 삶을 통해 나아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쓸쓸해진다.

나또한 20대때 같은 고민과 상상을 했지만 후호가 두려워서 기회를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감히 하고 싶은 것을 여유로움이 주어져서 하는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와 희망만을 믿고 인생의 여정을 다니고 있는 그녀가 부럽다.

 

"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걱정따위는 잊은 지 오래다.

돌아갈 곳을 만들어 놓지 않는 것 또한 나의 방법이다. 여지를 남겨 두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유로움은 아닐는지. 내년에 나는 또 어디론가 떠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또 낯선 곳에서의 생활을 즐길것이다. 그렇게 또 불안한 날들은 시작될 것이다."

불안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것을 아는 그녀의 용기가 부럽고 또 부러운 싱그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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