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은 세가지 아니 여러가지의 사랑이야기가 있다. 표지의 그림처럼 한철에 만개하게 피어 한순간에 져버리는 벚꽃처럼 사랑의 인생도 어느순간 잘못들인 발디딤으로 벚꽃처럼 만개 할 수 있도 있지만  바람이나 어떤한 영향 혹은 자기 자신으로 인해 바람부는 날 벚꽃이 떨어지는 것처럼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이 인생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프리터로 사랑을 믿지 않는 나루세는 어느날 지하철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 사쿠라를 만나게 된다. 그녀를 구해주지만 그녀의 자살을 습관이라고 믿는 그는 그녀의 연락으로 인해 만남을 가지게 된다.

 

" 영혼을 뒤흔들 만한 여자를 만나고 싶다. 이른바 세속에 물들지 않은 여자. 금전이나 물건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아닌, 욕정을 뛰어넘어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여자. 이를테면 들판에 핀 민들레 같은……. "

 

나루세의 사랑이 민들레 같은 사랑이 될지, 벚꽃처럼 한순간에 피었다 질지에 대한 관심이 사실 더컸다. 추리이면에 사쿠라의 만남을 가지면서 나루세도 사쿠라도 서로에게 조그마한 의심을 가지게 된다. 둘다 민들레 같은 사랑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여긴다.

나 또한 영혼을 뒤흔들 그런 사랑, 민들레 같이 피어다가 지고 다시 피어다 지는 어느 곳에서도 끈질기게 뿌리를 내리는 그런 사랑을 꿈꾸기 때문일까? 나루세와 사쿠라의 사랑이 민들레같기를 염원하면서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다.

 

나루세가 사랑을 찾아가는 동안 그안에서 늙은 할아버지 안도의 사랑과도 만나게 된다. 필리핀 여자와 안도의 사랑은 처음 시작은 불법적인 결혼으로 사랑이 아닌 목적때문에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목적을 사랑으로 바꾼 남자 안도, 필리핀 여인 윌라야를 무한한 사랑으로 끌어안는다. 나이차때문인지 결혼을 목적으로 이루고 지에라는 아이까지 낳았지만 안도를 떠나버린 윌라야. 그러나 윌라야의 사랑이 끝나버리자 지에에 대한 사랑때문에 나루세에게 지에와 헤어진 17년만에 그녀를 찾아 달라는 안도의 부탁을 받게 된다.

어릴적 고향무덤을 파서 돈을 훔쳐 도쿄로 상경한 안도는 그이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딸 지에 앞에서도 당당히 나설 수 가 없다. 그의 지금의 초라한 모습때문이다. 마음은 항상 민들레처럼 끈끈한 사랑이지만, 벚꽃처럼 화려한 삶을 사는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단계 판매 회사에 빠져 삶을 망치는 후루야 세쓰코라는 여인 이야기도 나온다. 천성이 남의 말을 잘듣고 물건을 사는 것을 좋아하던 여자는 노년이후 무료한 삶에서 전단지 한장으로 인해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다단계 회사 호라이 클럽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그녀가 노예가 될수 밖에 없어던 이유는 " 자식들에게 좋은 어머니가 돼주지 못한 만큼, 말년이라도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처럼 우리는 벚꽃의 찬란함을 기억하지만 벚꽃이 지고 난후의 앙상함을 기억에 남겨두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나루세가 겪는 모든 이야기는 우리의 인생의 찬란함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노년의 삶에 대한 사랑,인생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인생은 벚꽃처럼 찬란히 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다. 우리모두는 그런한 이쁜 벚꽃이 만개한 시절을 만들기 위해 나무에 뿌리를 내리고 바람도 막아내고 햇빛도 받으면서 그시절을 기다리지만 그시절이 올 수도 있고 안올수도 있으며 오고난후 벚꽃이 지는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인생을 기억하는 이가 없을 수도 있다.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노년은 벚꽃이 지는 계절일 것이다. 벚꽃이 지는 계절을 어떻게 잘 맞아들이냐 안맞아들이느냐는 그동안 우리가 지내온 바람과 서리,햇빛의 계절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다시 벚꽃이 피는 계절을 맞을수도 있고 없음을 알게 되었다.

 

왜 표지가 이리 몽환적인지 ,왜 작가는 이러한 트릭을 썼는지에 대한 이유를 이책을 다읽고 나면 느끼게 된다. 그냥 보이는 대로 우리가 정말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전보다 더 슬픈 우리의 인생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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