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 측 증인
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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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쓰여졌던 절판 된 소설을 복간 한 책이다. 40년도 더된 소설의 내용이라고 하기엔 독자들의 뒷통수를 제대로 쳤다. " 미치오 슈스케" 가 말한 " 소중한 비밀 장소에 느닷없이 " 여기-하고 간판이 내걸리는 격이니 당연하다." 라고 말한것처럼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싶은 비밀의 책이란다. 

방탕한 부자집 도련님과 스트리퍼 댄스의 사랑에 관련된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다. 그러나 이처럼 단순한 이야기에 무엇이 있을까? 하면서 이책을 포기한다면 너무나 아쉽다.  

장르 소설 의 묘미는 그 단순한 구조를 보는 것에 있지 않다 . 줄거리를 따라 가면서 내손에 붓을 쥐는 것에 따라 재미 있을 수 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범인은 누굴까? 왜 죽였지, 어떤 트릭을 썼지 등등 내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난 책을 읽다 멈추어서 범인을 짐작하면서 그 범인이 어떻게 어떻게 했을거야 라고 상상해본다. 그러면 더욱 더 재미에 빠져든다. 얼릉 범인이 판가름나 내가 말한 정답이 되기를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범인은 중요하지 않다. 범인은 처음부터 누군지 다 알수 있으니까 , 범인을 알아 맞추는 것 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어떤 기법을 찾는 것에 묘미가 있다. 

나 또한 처음 부터 읽으면서 궁금했던 사실들이 진짜라고 내 밀어질때 " 어어 " 하면서 다시 되돌려 앞장의 몇 부분을 들춰 보게 만드는 책이다. 

또한 스트리퍼 라는 여주인공의 직업 또한 특이하지만 청순 가련형이 아닌 당당한 여성으로 그려져서 좋았다. 방탕한 남편을 버리지 않고 경제적 활동 까지 하면서 사랑을 지키는 여주인공의 사랑또한 요즘시대에 없는 그런 이야기 이다. 

돈과 사랑, 사람과의 관계처럼 비틀고 보는 시각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우린 때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 할때가 있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 모두가 그 한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사건속으로 뛰어 들게 된다. 사람의 악함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 주목하게 된다. 그 악이 지속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악으로 결정되는 것 같으니 말이다. 내악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곤경에 빠뜨린다면 그악은 진정한 악임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될것이니 말이다. 

미치오 슈스케가 말한 밑그림 기법 또한 마찬 가지 이야기이다. 작가가 완벽하게 그려낸 그림속에 진짜산으로 믿었던 것이 사실은 가짜 산임을 알게 될때 우리의 반응처럼 잉 산이 아니었네 그러나 우리는 따져 물을 수 없다. 작가는 한번도 가짜 산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밑그림 기법을 절묘하게 그린 이작가의 타고난 문장력 때문에 난 다시 책장을 찾아 보기 하고 있다. 책을 읽게 된다면 중간에 혹시 눈치를 차리더라도 다읽고 다시 한번 되돌아 읽게 될것이다. 

뒤로 뒤로 페이지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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