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도서관 마실을 가지 못했다. 주말이 되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방안에서 바보상자의 유혹을 떨치기란 쉽지 않다.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 보면 저녁이더라 ㅎㅎ 

그래서 이번 주말은 굳은 결심을 하고 점심을 일찍먹고 바람불고 보슬비 내리는 거리를 지나서 동네 도서관에 텀블러 컵을 들고 책한권 옆구리에 끼고 달려갔다. 책을 빌리는 도서관보다는 책을 가지고 가서 읽는 도서관의 역할이 더 크다. 웬지 집보다는 도서관이 집중이 잘되는 걸까?  

학교다닐때도 집안의 공부방 보다 독서실, 도서관에 가야 공부하는 척이라도 했던 습관의 연장이라고 나 할까 도서관에 가서 내가 가진 책을 다 읽고 서가에 있는 책들의 유혹을 받으면서 찬찬히 빌려갈 책들을 고르는 동안의 즐거움 또한 만만치 않다. 

빌려가는 책인데도 웬지 이번에 제대로 골라야 하는데 강박관념 때문에 물건을 살때처럼 이책을 놓았다 저책을 놓았다 하면서 몇번을 망설인 끝에 고르게 된다.  그결정 끝에 대리고 온 아이들 ㅎㅎ 

1. 마녀의 독서 처방  

작가의 말중 " 분하고 서럽고 답답한데 사람은 멀고 책만 가까이 있는 외롭고 쓸쓸한 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다" 라면서 책을 쓴 이유가 맘에 와닿았습니다.  

책을 맹신하면서 또한 책대로 삶이 안살아진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아가는 나이이면서 그만큼의 독서를 했다는 생각이 들즘 우연히 도서관 서가에 꽃힌 이책이 나의 맘을 끌었습니다. 

어렵운책, 지적인책, 유명한 책이란 글보다는 아플때, 시련당했을때,분노가 생길때 등등로 설렘, 사랑, 치유,희망, 위로 ,이별등의 테마들로 이루어진 책소개 글들이 좋네요  

내 읽음의 시간도 나를 어루만지고 위로의 시간이 되길 기대하면서 이책에 눈도장을 찍어봅니다. 

 

2. 행복의 건축   

마녀의 독서 처방전에 소개된 책중 하나이죠 제가 하는 일이 넘의 집을 고쳐주고 하는 일이라 새삼 행복한 집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요즘 우리나라 소위 1%라는 사람의 집을 고치고 있는 중인데 돈과 집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돈이 많다고 집이 크다고 행복한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책중에서 " 벽지, 벤치, 그림 , 거리가  우리의 진정한 자아의 실종을 막아주기를 기대한다. 어떤 장소의 전망이 우리의 전망과 부합되고 또 그것을 정당해준다면, 우리는 그곳을 " 집" 이라는 말로 부르곤 한다 "  

우리에게 나에게 집이란 존재는 어떠한 존재이며, 행복한 집이란 어떤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것 같네요  

3. 주식 시장을 이기는 작은책  

2006년에 나온 책을 다시 개정하고 증보하여 만든 책이다.  

사실 몇년전에 읽은 적이 있지만 그때의 내용이 어떠했는지 새로 나온 책을 보면서 생경 스러웠다. 

어떤책들은 한장을 넘겨보면 읽은책들인지 아닌지 어떤내용들이 있었는지 머리속에 활자 그림이 그려지지만 어떤책들은 표지는 낮익은데 내용은 백지처럼 아무 생각이 안난다. 

이책이 그러했다. 읽었다고 생각은 나지만 내용이 도통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꽤심해서 데리고 왔다. 

중반쯤 읽었을때라도 기억이 돌아온다면 좋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