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좋아하는 그루 중 한분이신 이어령 님의 새책이다 갑자기 종교를 가지신 것에도 의아했지만 그분의 아름다운 글속에 맑은 영혼이 있는것 같아서 이해되기도 한다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를 처음 대하는 순간 나의 엄마가 생각났다 이어령님의 글속에 어머니의 은유 여섯가지 - 책,나들이,뒤주,금계랍, 귤 ,바다가 생각난다고 했다  

책- 어릴적 어머니가 읽어주시던 책들, 암굴왕,무쇠탈,장발장등 지금의 글을 쓸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우물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고 " 어머니는 내 환상의 도서관이었으며 최초의 시요 드라마였으며 끝나지 않는 길고 긴 이야기책이었다 고  

나들이 -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나썻던 외갓집 가는길과 가는 동안의 마음 ,외갓집을 떠나올때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이별 장면을 통해 떠나는것과 돌아오는것, 만나는 것과 헤어지는 것등을 배웠다고 그래서 지금도 외갓집의 어머니와의 나들이가 생각난다고 한다 

뒤주- 어머니의 뒤주는 남을 도울때와 남의 의심하지 않는 방법 내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소통의 세계이면서 이어령님의 정신적, 양심적 지주이다  집대청마루에 있는 뒤주에 자물쇠를 잠그지 않고 쌀위에 글씨를 써놓으면서 이웃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양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만드신 재치있는 어머니는 " 어두운 대청마루에 신전처럼 자리하고 있는 뒤주이시다 라고 한다   

금계랍- 어떤것인지는 잘모르나 젖을 때기 위해 먹이는 쓴것이라는데 성장을 하면서 어머니라는 존재에서 떨어져 나가기 위해 거쳐야 할 상처가 금계랍 처럼 쓴 필연적인 맛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우리가 아프고 쓴 것보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더쓴 약을 매일 들이키고 계실거라고 한다  

이처럼 여섯가지 이야기를 통한 어머니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엄마 우리엄마가 생각났다 

19살에 시집와서 아버지 형제들을 학교 보내고 아이다섯을 낳아 우리 친할머니의 구박을 들으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신 엄마...   

나의 엄마에게는 몽당연필, 시장, 수박이 생각난다 여유롭지 못한 생활속에서 학교를 갖다오면 필통을 꺼내서 연필을 이쁘게 깍아주시고 조그마한 연필들은 못쓰는 볼펜대로 몽당연필을 만들어 주신 엄마 나에게 근검절약을 가르쳐 주시면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그렇게 표현 하셨다  

시장을 가시면 꼭 따라가려는 나를 떼놓으려고 부던히 애를 쓰셨다 사실 나중에 안것이지만 장을 보러 가는 것보다 배추의 못쓰는 부분을 버리는 것을 시장 가서 얻으러 가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나는 시장가면 내가 뭘 사달라고 할까봐 그런걸로 오해했다  

수박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귀해서 잘 사먹지를 못했을때 주인집 사람들이 여름에 평상에서 수박먹는 모습을 보던 내가 나도 달라고 때를 쓰면서 집 담장에 달린 호박을 끌어안고 수박이라고 하면서 우리도 먹자고 했다면서 그때 너무나 미안하고 불쌍해서 눈물을 많이 삼켜야 했다고 그래서 지금도 수박등 과일들을 항상 냉장고 가득 채워놓으신다  

그런 엄마를 한때는 미워했고 부끄러워 했고 귀찮아 했다 오랫동안 객지생활을 하면 가끔 집에 내려가면 하나라도 더해먹이려고 했던 엄마에게 짜증도 내고 그랫는데 이책을 읽게 되면서 나에게 많은 사랑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많이 보여주시고 희생했던 엄마가 생각났다 그래서 고마워고 엄마에 대한 용서와 조금더 잘해야 겠다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엄마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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