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었어도 외로움에 익숙해지진 않아 - 휘둘리지도 상처받지도 않으며 깊고 단단한 관계를 만드는 법
마리사 프랑코 지음, 이종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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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진정한 친구 세명은 사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딱히 그런 친구가 없다. 내 모든 것을 말하고 나누고 사람들이 말하는 찐우정이 없다. 그래서 “인생 잘 못 살았나 ?” 라는 생각을 몇년 전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어쩌면 그런 가치관에 내가 휘둘렸던 것이라는 결론을 이제는 안다. 나란 사람을 들여다보면 내 모든것을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고 관계에 대해서도 너무 친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임을 인식하면서 친구, 우정에서는 나만의 거리가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교과서 같은 책이다. 친구 사귀는 법에 대해 A부터 Z까지 .


#어른이되었어도외로움에익숙해지진않아 를 읽으면 관계에 대해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끄덕끄덕 하게 되는 순간을 안겨줄 것 같다. 


학교다닐때는 부모보다 친구가 중요했고 곧 성인이 되는 순간부터 로맨스에 목을 매게 되면서 친구보다 사랑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사랑이 끝나면 친구는 다시 돌아갈 고향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소홀히 했던 시간을 지나게 된다. 이책에서는 그런 우정에 대해 사랑처럼 소중히 다루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친구는 동호회나 학교 아님 회사 어떤 그룹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사귀고 우정을 나누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우정도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사랑처럼 복잡미묘한 인간의 감성에 다가가야 하는 것임을 인식하지 못했다. 


우정은 가장 진실하고 친절하고 풍요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수단이다.

우정은 타인과 연결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가르쳐주는 관계에 관한 현장 수업이다. 

우정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며 또 다른 우정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우정에 대하여)라는 에세이에서 우정을 “영적인 것” 이라고 부르며 

“실천을 통해 영혼이 더욱 세련되계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관계”로 규정했다.

부디 친구를 소중히 여겨 자신의 영혼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기를 바란다. 

서문 중에서 


이책은 어른들의 우정 교과서 답게 우정의 세가지 유형에 대해 자세히 다루면서 자신의 우정 타입에 대한 대처방안별 팁도 들어있다.

1. 안정 애착 - 가장 좋은 타입 사랑하고 사랑받고 오픈 마인드 

2. 불안 애착 - 집착 스타일 ,과도한 희생스타일 ,금사빠 

3. 회피 애착 - 상처받기 싫고 상처주기 싫어 거리두는 스타일 . 성급하게 판단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스타일 


나만 모르고 있던 나만의 우정 스타일을 확인하면서 어른우정을 만드는 법 , 지키는법 그리고 나는 어떤 관계 형성을 해야 할까? 라는 고민과 함께 어른으로 친구를 사귀는 법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회피애착 스타일인 나에게 책 중 가장 위안 주었던 것은 “저용량 친구”라는 문장이었다. 


나는 약처럼 어떤 친구는 특정 용량에서는 훌륭하지만, 고용량이 되면 속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뜻에서 “ 저용량 친구”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거리가 우정에 항상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며, 어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거리가 오히려 우정을 지켜줄 수도 있다.  페이지 271


찐한 우정이 때론 나같은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을 위로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 , 또한 노력하지 않으면서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이 생각임을 알게 되었다.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내가 좋은 친구가 되려는 노력을 살아가면서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책을 덮으면서 더 깊게 다짐하게 되는 것 같다. 


곁에 아무도 없는 삶이 얼마나 외로울지 , 저용량 친구이던 고용량 친구이든 , 친구는 나이들수록 꼭 필요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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