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기술 - 세상을 움직이는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마셀 다네시 지음, 김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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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피노키오”를 보여주면서 부모님이 겁을 주던 세대 인지라 거짓말을 하면 정말 코가 커지고 고래한테 잡아먹이고 하는 그런 순수함을 믿는 나이가 지나서도 ,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과 불안은 늘상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거짓말 잘 못한다기 보다 거짓말을 하는 순간 티가 팍팍 나는 스타일이다.


#거짓말의기술 이 책은 거짓말은 인간 내면안에 자리 잡힌 본성이며 ,사실 어릴적 부터 누군가 가르쳐 주지도 않은 거짓말의 기술을 아이들이 제일 먼저 습득하게 되는 이유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쩌면 거짓말에 대한 단호한 교육이 부모들에게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도 어른이 되고서도 거짓말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얀거짓말, 검은 거짓말을 자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재 출간되고 회자 되는 마키아벨리 (군주론) , 대놓고 거짓말을 잘해야 한다고 하는 책이다. 마키아벨리의 삶이 처세에 능하지 못해 출세하지 못한 한이 담긴 (군주론)이 스테디셀러가 되는 이유 또한 거짓말의 기술을 가장 논리적이고 유용하게 쓰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통치자는 속으로는 백성이든 적이든 당황시키고 속일 줄 아는 ”여우“이면서 겉으로는 용감하고 힘 있는 ”사자“여야 한다. 페이지 10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이 문장을 나타내는 사람이 ,”거짓말쟁이 군주의 화신이 트럼프라고 말한다.

세계가 놀란 미국 대선의 결과 “설마 막말대마왕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겠어 ”했는데 되고 말았던 그이유가 트럼프의 능수능란한 거짓말의 기술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철지난 트럼프의 이야기를 왜 이제 와서라고 할 수 있지만 , 그런 트럼프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 많은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지금 현재진행형이 상황이 될 수 도 있다.

#거짓말의기술 에 설명하는 거짓말의 기술은 개인간에 일어나는 개인적 대외관계 거짓말이 아닌 우리가 믿고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권력자들이 어떻게 대중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여우와 사자의 경계를 오가며 현혹시키는 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트럼프가 자주 했던 소외,현혹를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어떤식으로 선동하는지, 그 밑에 깔린 트럼프의 거짓말의 기술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권력을 잡으려는 정치인이나 선동가들의 행동에 깔린 진심과 거짓말을 간파해나야 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국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랜 역사를 통해 무솔리니, 프랑스혁명, 독일의 나치즘 이 가능했던 이유들 또한 트럼프의 언어와 행동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책 내용이었다. 


트럼프는 이중적인 가스라이팅 전략을 그대로 활용해 A 를 말함으로써 B를 의도하고, 뒤에 가서 A의 진짜 의미를 몰랐던 척했다. 페이지 206 


인터넷으로 발달로 거짓과 진실을 쉽게 가릴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권력자의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편향된 정보가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더 빨리 전파되는 현실에서는 트럼프처럼 거짓말의 기술을 어떤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중의 눈을 얼마나 쉽게 가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벌거벗은 임금님) 의 동화가 거짓말쟁이 군주를 택한 백성들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임금님의 벌거벗은 모습을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백성들의 마음안에는 거짓말군주의 가스라이팅에 현혹됨 국민들의 모습, 공포와 억압 그로인해 집단의 분열까지 초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세계 곳곳에 벌거벗은 임금님이 즐비한 오늘날의 사회에 너무도 시기적절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 

페이지 350 


우리는 벌거벗은 임금이 살고 있는 나라인가 ? 아닌가 ? 라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거짓말의 기술에 담긴 찐 현실이 녹여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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