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사고 - 살아남는 콘셉트를 만드는 생각 시스템
다치카와 에이스케 지음, 신희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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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와 호모 사피엔스는 DNA 가 98.77 퍼센트 일치한다. 하지만 현재는 침팬지는 생존에 위협을 받고 호모사피엔스 지구의 모든 것에서 진화를 거듭해 현생 인류에 이르렀다.

그차이는 도구를 창조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침팬지도 도구를 이용하지만 창조성을 이끌어내는 진화의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런 창조성을 어떻게 획득한 것일까?라는 물음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때 집착하다시피 한 IQ , 숫자가 높을수록 똑똑하다고 천재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창조성에는 이 수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중요한 발견이나 노벨 수상자들 사이에도 IQ수치가 생각보다 낮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상관관계는 깨지고 만다.


이처럼 창조성은 태어날때부터 가지는 본성도 아니고 두뇌적 천재성도 아닌 우리 모두가 잠재되어 있는 본성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특히 인간이 도구를 통해 진화한 것 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시스템이 아닌 살아가면서 느낀 자연,주위 사물, 경험치를 잘 계발하고 훈련하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거기에 창조성은 변이와 선택의 왕복에 의해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HOW. 변이의 사고 :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가?

WHY. 선택의 사고 : 왜 지금의 형태로 존재하는 가? 


이 두가지 조합을 어떻게 잘 이루어내는가에 따라 창조성의 진화사고는 발달 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변이와 선택에 필요한 여러가지 생각들, 진화사고에 필요한 다양한 방식과 생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변이에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을 , 선택에는 관찰에 의한 필연성을 이해하는 방법들이 담겨있다. 


특히 각장 마다 진화워크를 통해 진화사고를 발전시키는 방법이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워크기능이 있어 유용하다. 때론 질문들이 어렵거나 하는 것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창조성이 진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깨우쳐주는 것 같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기술이지만 그만큼 많은 변이와 선택의 시간을 거쳐야 하는 진화의 시스템안에 들어오기 위한 노력이 필수 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읽다보면 무엇이든 어느 임계점을 지나는 그것의 시점을 만나는 것이 어쩌면 진화의 시스템 , 창조성의 진화라는 생각이 드는 워크북이었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단지 작동하지 않는 1만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토머스 에디슨 -


이책의 저자는 생태계 ,창조 ,변이, 유전자 라는 과학적 지식을 쏟아내는 과학자인줄 알았더니 ,브랜드, 공간 설계, 공공전시등을 기획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터이다.

창조라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창조성에 대한 자신의 경험들을 과학이라는 용어와 노력이라는 결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창조성이 진화할 수 있다는 약간의 자신감 내지 기대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하지만 내가 조금 더 어렸을때 읽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같이 겹쳐진다.

뇌의 진화보다 뇌의 노화가 더 가능한 시간을 걷고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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