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카인드 (리커버 특별판)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조현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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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설, 성악설, 어느쪽을 더 믿는가?

인간의 본성은 과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가? 

끔찍한 폭력 ,살인 ,전쟁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조금더 인간의 추악한 본성에 치우지고 있지 않을까?

특히 자본주의논리에 의심이 드는 요즘의 세태에 더욱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희망을 잃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인간 본성이 악하다는 실험적인 예들과 문학 그리고 유명한 저서들의 논리들을 깨고 우리의 본성에 대한 희망을 걸게 하는 이야기들이 잔뜩 실려있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도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입장이었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저자의 논리와 실제적 근거를 통해 조금씩 수긍되면서 인간본성에 대한 선함쪽으로 조금 더 기울게 되었다.


너무나 오래된 이야기, 인간의 본성이 선과 악이라는 결론을 내는 것이 뭐그리 중요한가? 라고 반문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는 조금 더 삶에 대한 자기 회복력을 그리고 사람들에 가지는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게 되는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군다나 500페이지를 넘는 방대한 지식이 지루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닌 스르륵 읽힌다는 것이 이 책의 아주 큰 장점이다.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어렵고 거창한 언어를 쓰는 것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일화들을 통해 ,예를 들면 타이타닉영화와 실제사건을 빗대어주고, (파리대왕)문학작품과 실제로 일어났던 소년들의 표류기를 통해 허구와 사실 그리고 감추어져 있던 사실들에 대해 보여준다.


특히 “플라시보효과” 와 반대되는 “노시보 효과”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노시보효과는 가짜 약을 먹으면서 이 약이 병을 생기게 할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 크다. 또 환자에게 약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경고한다면 아마도 그 효과 실제로 나타날 것이다.

소위 노시보 효과이다. 페이지 40 


세상에 플라시보효과 만큼 우리가 모르게 노시보효과에 대한 영향력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노시보효과는 우리가 모르게 우리안에 자연스럽게 들어선 편견과 관습 그리고 오랫동안 굳혀진 소문, 최근에는 가짜뉴스같은 형태로 우리에게 깊이 들어와있음을 저자는 설명한다. 


그중에 인터넷 우화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어떤 노인에게 손자가 “나의 내면에 두마리의 늑대가 처절한 싸움중인데, 하나는 악- 분노에 차있고 탐욕스러우며 질투가 심하고 교만하며 비겁하다.

다른 하나는 선- 평화롭고 타인을 사랑하며 겸손하고 관대하며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다. 

노인은 손자에게 너의 내면에서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손자가 ”어느쪽 늑대가 이기나요? 라고 묻자 노인은 “ 네가 먹이를 주는 쪽이지 ”. 라고 한다. 


이 우화를 통해 우리의 본성을 보는 방향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어쩌면 우리에게 본성의 선함을 주장하는 것이 권력자들에게는 자신의 정치적 탐욕을 채우기에는 안좋은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이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책에 나타난 수 많은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오랜 논리와 철학들이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내면의 늑대에 의해 우리가 좌지우지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그러니까 인간은 악하다니까”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논리마저 우리가 만든 우리의 믿음의 잘못된 결과일수있음을 ..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본 것으로 인해 편견을 만들 수 있는 인간임을 , 그래서 어쩌면 인간의 선함과 악함을 나누는 것은 본성에 대한 강한 영향력 보다 환경에 의해 지배되는 호모사피엔스라서 더 그럴 수 도 있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이스터섬의 비밀, 방관자효과의 잘못된 뉴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진실 ,사격을 거부한 병사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본성의 선함이 훨씬 더 많은 증거가 될 수있음을 확인하면서 그 밑바탕을 변질 시키는 세상의 오염된 환경들에 더 많이 주목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유발하라리(사피엔스) 다윈의 (종의기원) 제레미다이아몬드(문명의 붕괴) 리처드도킨스(이기적유전자) 등등 우리가 이름만 알던, 혹은 읽었던 이야기의 맹점들을 짚은 부분을 발견해내는 재미도 이 책을 읽게 만드는 재미진 요소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물음? 우리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깊이 숙고해볼 시간까지 가지게 될 것이다. .. 나는 인간은 친철하다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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