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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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는 오늘도 52층 꼭대기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한 남자를 설득해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애비는 인질협상가 이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 납치, 인질강도 사건등 다양한 사건에 투입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역할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든이라는 여자로부터 아들이 납치 되었다며 도와달라고 전화가 온다. 애비는 자신은 인질협상가이니 그런 것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지만 이든은 계속 그녀가 맡아 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의 옛이름 “ 아비가일”을 부른다.

사실 이든과 애비는 사이비종교집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연락을 끊고 살았다.

어릴적 애비는 사이비 종교 안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가끔 악몽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 아마 그것이 그녀를 인질협상가가 된 계기 일 수도 있다.


애비는 이든의 여덟살 아들 네이선이 하교 길에 납치 되었고, 납치범으로 5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애비는 이든에게 납치범의 목소리, 말투등을 조사하고 납치범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짜기로 한다. 한편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납치범을 찾기 위한 이든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그녀가 어릴적 사이비 종교 집단을 나와서 성인이 되어서 다시 남편과 함께 또다른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공동생활을 하다 도망쳐 나온 것을 알게 된다. 


어릴적 사이비종교 집단의 실체를 마주했다고 생각했던 애비는 이든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애비의 기억과 이든의 기억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든은 사이비종교집단의 안식에 또다시 자신을 맡기는 실수를 범한 것을 알게 된다. 


네이선 납치범의 전화를 받은 이든은 통화 중 애비의 가르침대로 따르지 않고 실수를 하고 그것을 옆에 지켜보던 딸 가브리엘이 대신 받아 납치범들과 통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가브리엘이 자신의 sns에 동생의 납치 소식을 올리면서 기행을 저지른다. 곧이어 가브리엘 동생 돕기 모금 운동이 sns 에서 시작되고 희한하게 가브리엘의 sns인기가 더 높아지고 모금액도 가속도가 붙어 500만 달러 현실이 멀지 않게 된다. 

경찰과 애비는 아연실색하지만, 곧 애비는 가브리엘의 선택이 납치범들이 바라던 일이라면 경찰과 가브리엘 , 이든을 설득하고 협력하도록 지시한다. 또한 이든이 속해있던 사이비종교 집단 인원 가운데 네이선이 납치되기 전부터 집주위를 어슬렁거렸다던 목격자도 나오게 되면서 점점 납치범이 사이비 종교 집단의 소행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고속도로 또다른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나오고 그 차 안에서 네이선의 신발과 혈흔이 발견된다. 시간이 갈수록 납치범의 단서도 잡지 못한채 네이선의 행방의 묘연해지고 이든의 행동, 누나 가브리엘의 행동 또한 석연치 않는데 … , 사이비 종교 집단의 납치인가? 아님 sns 인기를 얻기위한 누나 가브리엘과 이든의 합작품인가? 점점 사건의 향방은 종잡을 수 없게 된다. 


사이비종교집단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가진 인질 협상 전문가 애비는 두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역할을 한다. 형사가 아닌 인질협상가 풀어가나는 납치와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까지 잘 묘사하고 있다. 자신이 사이비 종교 집단의 피해자이면서 그 사건에 뛰어들어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이 이 소설의 매력적 부분이다. 

여형사의 강인함보다 인질협상가로서 가지는 사람의 내면과 자신의 내면을 파악해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맘에 든다.  또한 현실에서 다루어지는 sns중독과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 점점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 되고 만들어지는 사이비종교집단화와 방식들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그동안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애비는 말한다. 잘나고 못나고 ,똑똑하고 어리석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사람이 가진 가장 약한 약점 하나만 파고 들면 아주 쉽게 그 세계에 올인할 수 있음을 사이비종교 집단에 들어가는 과정을 소설안에 잘 묘사되어 있다. 


사이비 종교의 성립 조건은 그저 어떤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는, 무척 신실한 추종이었다.

그 대상은 때로는 종교적 믿음일 수도, 때로는 어떤 한 사람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물론 때로는 식단일 수도 있었다. 

페이지 33 


이책의 제목 “따르는 사람들”이라 묘사하는 것처럼 요즘은 보이지 인터넷안에서 종교처럼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것을 집단화해서 좋은 방향이 될수도 있지만 때론 잘못된 정보로 마녀사냥으로 몰고가는 것도 많이 볼수 있다. 아마 무엇인가를 따르는 사람들 안에 나는 전혀 아닌데 라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애비의 이야기를 통해 말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사이비라는 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인데 

현시대의 진실이라는 것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가릴 수 있는 눈을 내가 가지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책의 마지막 반전도 아마 그런의도가 품어져 있는것 같다. 인질협상가 애비가 그려가는 거짓에 가려진 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여정이 계속 되어서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래본다. 



사이비 집단 일원들은 믿을 수 없을만큼 뛰어난 거짓말쟁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말한 모든 것을믿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게 거짓말이라는 걸스스로 알아도, 더 높은 선을 위한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거짓말은 어떻게 보면 진실이 된다. 

페이지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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