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거침없는 중국사 - 신화시대부터 청나라까지 영화처럼 읽는 중국 역사 이야기 썬킴의 거침없는 역사
썬킴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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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사적 사건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라는 책머릿말을 중국의 역사를 읽고 나니 이해가 된다.

왜 남의 나라 역사를 알아야지, 라는 바보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이 담긴 책이다.

우리나라와 붙어있고 오랫동안 우리나라역사에 자주 출연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와 긴밀한 역사적 관계를 맺어야하는 중국의 역사, 어쩌면 선택이 아닌 당연한지식이어야 할 것 같다.


중국의 신화시대 역사부터 시작하는 썬킴의 역사적 이야기는 어릴적 세계사시간에 외웠던 연대의 어려움과 그많은 나라들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한나라의 탄생과 멸망 그리고 그뒤에 담긴 진짜 역사와 야사를 구별해주는 스토리텔링에 반하게 된다. 

진시황의 만리장성이 사실은 명나라에 다 지었졌다는 이야기, 명나라의 멸망 밑거름에  임진왜란이 있다, 삼국지의 오랜된 유비, 관우, 장비 의 도원결의는 사실 야사라는 것등 ,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중국의 오랜 역사적 사실에 따른 모방이었다는 이야기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한 나라의 탄생과 멸망뒤에는 왕이되고 나서 초심을 잃어서 , 또는 집안의 내분, 즉 많은 형제들과의 권력다툼 그리고 왕들의 환락에 따른 결과임을 중국의 오랜 역사적 사실을 통해 보여준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만 하는 내용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자성어나 야사로 알고 있는 이야기의 진실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역사가 주는 교훈적인 중요한 핵심을 놓치지 않는다.


역사적 연대를 먼저 나누어 주요 사건과 왕그리고 그들의 분열과 멸망을 촘촘히 이야기하고 그 시대에 유명했던 인물들을 이야기해주면서 왜 그들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주위 나라들의 연관관계까지 알 수 있도록 섬세함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책인데 , 강의를 듣고 있는듯한 말투 문장과 적절한 비속들어들을 구사하면서 재미와 지식을 둘다 잘 배분했다. 그리고 한시대가 끝나면 그시대를 묘사한 영화들중 한편을 소개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눈으로 읽고 영상으로 다시 한번 채득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했다. 




자금성의 탄생, 만리장성에 담긴 중국왕의 슬프고 치욕적인 역사, 결국 한족이 아닌 오랑캐라고 칭했던 부족이 마지막 청나라를 만든 이야기등을 읽고 나서 중국여행을 간다면 “ 아 성이네, 아 만리장성이네” 하는 단순한 감탄사가 아닌 건축물에 담긴 그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여행이 될것 같다. 그럴려면 역사책이 아닌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어야 가능한데 썬킴의 중국사는 그런 감동적 스토리텔링이 있다. 중국의 역사를 통해 우리역사와 이웃나라들 그리고 정치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이 일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적 요소가 가득하다. 야사와 참된 역사를 꿰뚫어 볼줄 아는 재미있는 역사서라는 생각이 든다. 몇번이나 갔면서도 한번도 중국에 대한 이해와 감정이 들지 않았던 그 이유과 나의 역사에 대한 무지함을 일깨우게 만든 역사책이었다. 알고 나면 달리 보인다는 말, 이책이 딱이다. 


그냥 지나쳤던 베이징 자금성도 이제는 불타는 베이징을 바라보며 자결을 한 명나라 마지막 황제의 울부짖음과 함께 보일 겁니다. 그냥 관광을 가셨던 홍콩도 이제는 홍콩 앞바다에 몸을 던진 남송의 어린 마지막 황제의 울음처럼 보일 겁니다. 페이지 263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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