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 모든 몸의 자유를 향한 투쟁과 실패의 연대기
올리비아 랭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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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네트워크 속에 놓인다는것이며, 자연스럽고 필연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구축되고 엄격하게 감시되는 언어적 범주 속에 강제로 끼워 넣어지는것이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몸속에 갇혀 있는데, 이는 그 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허용되며 금지되는지에대해 상충하는 생각들의 그리드 안에 붙들려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저 배고프고 유한한 개인이 아니라 전형적인 유형이며, 우리가 살게 된 몸의 종류에 따라 엄청나게 다양한 기대와 요구와 금지와 처벌의 대상이 되는 존재다. 자유는 단순히 사드 스타일로 온갖물질적 갈망을 채우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갖게 된 몸이라는 범주에 허용되는 영역 개념이 끊임없이 강화됨에 의해 파괴되는 일 없이, 혹은 방해받거나, 발이 묶이거나 파손되는 일 없이 살아갈 방식을 찾는 문제이기도 하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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