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시작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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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내 인생의 시기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온다.  이 책을 아마 시작에 대한 간절함, 또는 매번 시작하지 못해 힘들었던 30대에 읽었다면 어땠을까 ?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해도 안될 것이라는 좌절감에 허덕이는 그때 , 나의 시작은 늘 중도포기라며 나를 자책하던 그때의 나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몇해전 독서모임에서 회원이 자신이 권하고 싶은 책으로 가져와서 읽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 큰 감흥이 없었고 그래서 벌점을 적게 줬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웅답하라 서포터즈를 통해 받았을때 “ 또 이책이네 “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책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뭘까 ? 라는 의구심이 들어 다시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을 수도 있다” 무슨 영화제목 어구랑 비슷한데 ,어째든 책이 아마 가장 나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지금의 나의 어쩡쩡한 순간의 상태이다. 하던 일을 관뒀고 재테크를 통한 여유가 아주 조금 있지만 무언가 불안한 상태이다. 경제적 불안과 함께 삶에 대한 불안이라고 할까 !! 

100세 인생시대인데 뭘하고 살지 !! , 나는 이대로 쓸모없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나 !!

아니 지금 까지 열심히 살았는데 , 뭘 또 그리 애쓰며 살아야 하나 !! 

하는 감정의 양극단을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 나이가 많은데 무엇을 다시 시작한다는 말이야 라는 쌍곡선을 하루에도 열두번 반복하고 있다. 


그런 나의 심각한 갈팡질팡의 시기에 만난 “시작의 기술”은 예전의 그저 시시했던 책이 아니었다. 

모든 책은 읽는 순간 의미없는 책이 없다더니, 좋던 싫던 그나름대로의 느낌을 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다는 말을 어느 책에서 읽은 것 같은 기억이 나기도 한다. 


이제 그만 운을 탓하라

이제 그만 남을 탓하라

외부의 영향이나 

환경을 들먹이는 것도 

그만둬라. 

어린시절이나

이웃을 그만 탓하라. 

페이지 39 


망설있고,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한번쯤 게리비숍의 긍정인 아닌 부정적인 각성과 훈련을 통한 시작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어느 지점에 닿길 바라면서 이책을 추천한다. 

놀라운 시크릿은 없어도 마음의 기술은 아마 조금 얻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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