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10만 부 기념 리커버)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전홍진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예민한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행동이나 생각들 인대 굳이 그것을 드러내서 치료까지 받아야 하나 ? 라는 무식한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이 얼마나 어이가 없고 자만에 빠진 이기심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되었다.

또한 그 나약함이라고 여겼던 예민함을 가지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 숨길것이 아니라 드러내서 치료받고 위로받아야 하는 것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주 위험하거나 심각한 단계보다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예민한 분들로 한정해서 대가지 사례들을 소개한다. 그럼으로써 나처럼 주위에 예민한 사람들을 두고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에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그것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수있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우리가 예민해지는 것은 뇌와 많은 연관이 있으며 그것을 담당하는 전두엽에 관련있다고 한다.

전두엽은 언어라는, 감정과 논리적 사고 등의 판단을 내리는 곳이다. 전두엽을 다치거나 손상이 되면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공격과 충동성이 강해진다고 한다. 또한 기억을 담당하는 전두엽에 손상되는 것은 트라우마이다. 트라우마로 인해 우울과 불안이 생긴다. 어린시절의 학대나 또는 어떤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갖게 되는 감정이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것이 평생에 굳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뇌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물론 가만히 뇌를 놔두는 것이 아닌 주위 사람이나 친구관계 또는 치료와 상담을 통한 도움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어린시절의 경험과 부모와의 관계는 평생에 걸쳐 예민성을 절이는데 중요하다. 물론 어릴 때 그런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좌절할 까닭은 없다. 우리 뇌는 현재의 좋은 기억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는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할 수 있다. 페이지 48 .


책의 앞부분은  예민함의 생성과 특성에 다루었다면 , 그 뒤에는 예민한 사례들에 대해 다루었다. 유명인의 사례들과 일반상담의 실제 환자 사례들을 통해 예민함의 다양함을 소개 시켜주면서 그들이 어떤식으로 극복해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환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탄생과 함께 미혼모 엄마와 아버지에게 버려진 상황이 환공포증이 생겼지만 그것을 극복하게 해준 양부모님의 일화가 인상깊었다. 

그외에 일반인의 사례를 소개하고 그 현상을 설명하며 전문의 조언까지 남겨놓아, 내가 좀 예민한가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보고 참고할 사례집으로도 좋을 것 같다. 


책의 말미에는 예민함을 어떻게 다루고 대처할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글을 읽다가 내가 생각보다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수면에 문제가 많은 나는 그것도 예민함에서 오는 것임을 그 예민함을 없애려고 노력하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면위생관리라는 10가지 항목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것의 중요점은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하는 것이 불면증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나같이 아무런 생각없이 책을 읽다가 자신이 몰랐던 예민함을 발견하거나, 나의 불면과 불안이 예민함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불안과 염려가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신체적으로 건강해도 정신적으로 병들고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것 또한 부끄러움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모두가 격고 있는 예민함에서 오는 다양한 방식임을 이해하는 데 정말 필요한 책인 것 같다. 허구나 아닌 리얼리티가 실린 진정한 상담이야기와 처방전이 실려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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