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카즈마사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왜냐하면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결코 반짝반짝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지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이야기다.
그렇게 생각하자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 내가 이렇게 불합리한 일상을 참을 수 있는 건 당연하지만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책에 둘러싸여, 좋아하는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에게서 받아 애정 어린 고객에게 고이전달한다.

하지만 거기에 절대로 끼어들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강요다. 책을 읽고 감명을 받는 것까지는 괜찮다.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해 얼마든지 내일을 살아갈 활력소로 삼으면 된다.
그러나 남에게 강요하는 짓만큼은 해서는 안 된다. 거기에 강요가 개입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오해와 불관용이 생겨나고 세상이 이렇게나 숨 막히는 것이다.

친한 사람이 없는 익숙한 직장은 사고가 정지하기 딱 좋은환경이다. 나는 눈앞의 일을 묵묵히, 전에없이 실수조차 하지 않고 처리하며 언제나 혼자 화가 나 있었다.
내가 느낀 감정은 틀림없이 ‘분노‘였다. 자신을 존경해 마지않는 후배에게 ‘이 회사에 다닐 이유가 없어졌다‘고 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내가 고야나기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동경해온 걸 모를 사람은 당연히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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