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결코 반짝반짝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지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이야기다.
그렇게 생각하자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 내가 이렇게 불합리한 일상을 참을 수 있는 건 당연하지만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책에 둘러싸여, 좋아하는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에게서 받아 애정 어린 고객에게 고이전달한다.
친한 사람이 없는 익숙한 직장은 사고가 정지하기 딱 좋은환경이다. 나는 눈앞의 일을 묵묵히, 전에없이 실수조차 하지 않고 처리하며 언제나 혼자 화가 나 있었다.
내가 느낀 감정은 틀림없이 ‘분노‘였다. 자신을 존경해 마지않는 후배에게 ‘이 회사에 다닐 이유가 없어졌다‘고 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내가 고야나기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동경해온 걸 모를 사람은 당연히 아닐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