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간주문
후지사키 사오리 지음, 이소담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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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던 때도 고민했던 때도 잠들지 못했던 때도, 책은 늘 곁에 있어주었다.
그러니 이 책을 선택한 여러분 곁에도 책이 있어주기를 바란다.
내 인생을 책이 지켜준 것처럼. - P11

빈곤하다는 것은 매번 취사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것이다.
친구냐 음악이냐. 현재냐 미래냐.
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단념하고 밴드의 시간을 선택했다.
여드름 치료를 포기하고 라이브하우스를 만들었다.
어떤 것을 버리는 행위는 동시에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를또렷하게 보여준다. 그 말은 곧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있다는 뜻이다. - P16

어떤 감정도 영원히 이어지지 않는다.
내가 희망을 잃었어도, 내가 자기 자신조차 잃을 것 같을 때도, 일기는 가르쳐준다.
그 절망이 영원히 이어지는 일은 없다고. - P146

앨범을 완성하면 여름은 끝났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낸 올해 여름을 나는 어떻게 기억할까.
마음에 자리한 ‘힘듦’을 ‘즐거웠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을만큼 노력한다면 이 답답함에서 해방될까.
혹은 가슴 안의 ‘힘듦‘을 ‘괴로움‘이라는 말과 혼동하지 않는내가 된다면 이 답답함에서 해방될까.
"내일 또 하자." - P168

타인의 감각을 상상하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고 쓰면 된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 감각만으로 뭔가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나만을 위해 뭔가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좋음‘이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음‘이다.
내게 쁨‘이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가 좋아하면 나도 기쁘다. 누군가가 놀라워하면 나도즐겁다. 위로를 받았다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싶다.
그러므로 나는 작품 너머에 있는 사람들을 늘 상상한다.
만들어온 것들이 전해지기를 바라며,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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