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그림 에세이
이연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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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다정해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다정한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 그리고 다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것. 감사하게도 나는 다정한 사람들 속에서 자랐고, 후에는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생겨 두 가지 행운을 모두 얻게 되었다. 이것을나는 후천적 다정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천적으로다정을 익히고 다듬는 것 같다. - P85

지금도 그때의 기분이 떠오른다. 호카곶의 벼랑 끝에 서 있던나. 그건 단순히 벼랑 끝에 선 인간이 아니라, 벼랑 끝까지간인간에 가까운 모습으로 기억되어 있다. 거기까지 다녀온 사람이야 내가 그런 용기가 있으면 무너진 나를 언제든 일으켜 세울 수있다. 여행할 때는 멋진 사진도 좋지만, 작더라도 귀중한 용기도한점 꼭 가져올 것. 일상 속에서도 내내 소중하게 쓰인다. - P129

‘불행해도 언젠가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막연한 위로를 하고싶지 않다. 가난은 확실히 겪어본 이만 아는 고통이고, 이건 말뿐인 위로 하나로 해결이 안 되는 슬픔이다. 그럼에도 위안 아닌 위안을 건네자면, 그건 우리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다. 있지도않은 원죄를 생각하며 스스로를 탓하기보다는 차라리 아득바득 이를 갈며 돈을 버는 편이 낫다. 그게 슬픔을 막는 방법이다. 다들 스스로를 가난 속에 머물러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가 죄를 지어서 생긴 일이 아니다. 어떤 슬픔은 단순히 가난 때문에 생긴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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