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인간입니까 - 인지과학으로 읽는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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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특별한 존재가 아닐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기가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데닛의 주장에 의하면 이것이 현실이다. 인간과 좀비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의식이란 환상일 뿐이다. 우리가 바로 좀비다.

p. 195


우리는 무엇인가? 인간과 컴퓨터가 구별되는 차이는 무엇인가? 언젠가 나와 똑같은 인공지능이 만들어져 나라는 독특한 인간이 사라지고 세상 모두가 기계화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과 공포 두려움을 매개로 sf영화가 많다.

이처럼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좀더 편리한 좋은 세상이 될것라는 기대에 반하여 AI의 지배로 인해 인간이 컴퓨터에 의하여 쓸모없는 세상이 될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그런 두려움에 대해 많은 과학자와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말하는 인간의 특별성 뇌, 마음은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저자는 그런 낙관성에 대한 뇌의 특별성, 뇌가 발현하는 의식체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려 이책이 17살에 쓰여졌다는 것도 그것만도 인간의 뇌는 특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뇌가 어떻게 감정을 전달하고 생성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연구결과나 논증이 없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그것또한 컴퓨터가 하는 것처럼 많은 분류를 통해서 체계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우리 인간도 기계에 가깝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한 다른 학자들은 그렇다고 쳐도 그런한 분류체계를 어떤식으로 만드는지 , 또한 미각 ,시각, 청각,후각 등등의 감각질을 모두 과학적으로 검증이 불가능하며 그것을 컴퓨터가 완전히 모방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기계보다는 특별한 유기물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저자는 책 전반적으로 "우리는 기계인가 ? 아닌가? "라는 물음에 찬성과 반대 또는 완전히 색다른 주장을 다루면서 끊임없이 물어본다. 우리가 가지는 특별함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의 뇌와 감정과 감각등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생성되고 발전 되는지를 말이다. 그래서 이책은 뇌란 무엇인가? 결정적 해답보다는 읽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은 어느쪽에 더 무게감을 두나요 ? 기계입니까 , 아니면 인간입니까 ? 라고 스스로 정답을 아니 물음과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과학과 신학의 믿음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은 정답이 아닌 수많은 주장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며 우리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는 컴퓨터 , AI 시대에 가지는 두려움의 깊이를 좀더 지식을 가지고 바라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 나는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는 세계를 안다. 그곳에 들어가려면 열쇠가 필요하며,

 나만이 그 열쇠를 가지고 있다.

그 세계란 바로 내 내면의 생각으로, 그곳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생각 그 자체다. 

발상과 의견, 기억, 경험으로 가득한 이 세계를 거닐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뿐이다.

 " 들어가는 말 p. 009


스턴버그가 들고 있는 열쇠, 그 열쇠를 공유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뇌, 오랫동안 철학 , 과학이 밝혀내려고 했지만 아직도 불가사의한 세계에 있는 우리 뇌의 놀라운 특이함을 통해 우리는 기계인지 인간인지 아니면 좀비 인지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 책이다.


두려움보다는 어쩌면 인간이라서 아직 다행이라는 시각에 더 치우칠 수도 있다. 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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