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권일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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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리석었다.
예전에 대기업에 다닐 때 제일 화가 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인사 조처였는데.
쓸모없는 놈들이 출세하고 진짜 실력 있는 사람들은 무시당하는 세상. 도대체 상사나 인사부 녀석들은 무얼 보는 걸까. 마음속에 품었던 분노는 늘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런데 이 꼴이 뭔가 이제 나도 멍청한 인사부와 다를 바 없다.
아니, 아니. 과연 그런 일이 있는 걸까? 핸들을 쥐면서 아카마쓰는 생각했다. 도도로키 주택가에서 간조8호선‘으로 빠져 하네다방면으로 나가는 트럭들 사이로 차를 몰았다.
업무 내용으로 승패를 겨루라. 아카마쓰가 종종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때 가도타가 주의를 받은 ‘모양새‘를 고치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카마쓰가 말한 대로 업무 내용으로 승부를 겨루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일을 제대로 해냈을 때 아카마쓰가 진짜로 그걸 인정해줄지 어떨지, 그걸 알고 싶었던 게 아닐까? 말만 앞서는 관리직인지 아닌지, 가도타는 그걸 확인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낙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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