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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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든 일에는 준비되어 있었던 반면 삶의 구질구질하고자질구레한 일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청구서라든가 음식 준비 같은 어른들은 각자 만든 재미없는 거품 속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았다. 인생은 수수께끼도, 모험도 아니었다. 물론 그건 내가 살인자가 되기 전에 내린 결론이었다. 하지만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어 - P127

책은 시간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진정한 독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책은 그 책을 쓴 시절로 우리를 데려갈 뿐아니라 그 책을 읽던 내게로 데려간다. - P48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는 글은 시였다. 모든 예술과 문학이 내게는 도와달라는 비명으로 들렸지만 특히 시는 더욱 그랬다. 나는 좋은시는 아주 드물다고 확신하는데 좋은 시를 읽을 때면 오래전에 죽은 이방인이 내 귀에 속삭이는 것 같다. 자기 말을 전하려고 노력하면서. - P89

있는 것 같다. 내게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누군가를 오래 만나면 만날수록 그 사람과 더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우리 서점에 10분간 머물다가 사이먼 브렛의 중고책을 사 가는 나이든 독일 관광객에게는 엄청난 애정을 느끼지만, 누군가를 잘 알게 되면상대가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마치 그들 앞에 유리 칸막이가 있고 그유리가 점점 더 두꺼워지는 듯하다. 상대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그들을 의미 있는 존재로 보고, 그들의 말을 이해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예외도 있기는 하다. 클레어도 그랬고, 중학교 때 단짝이었던 로런스 티보도 그랬다. 로런스는 8학년 말에 브라질 어딘가로 이사를 가버렸다. 물론 책에 나오는 인물들도 예외였다. 시인들도, 시인들은 알면 알수록 좋아졌다. - P135

사람이 작성했다. 나는 댓글을 읽었다. "리스트의 절반까지 왔네. 《열차안의 낯선 자들》 완료, <ABC 살인사건》 마침내 끝. <이중 배상》 격파. 《죽음의 덫》은 영화로 봤고 리스트를 다 마치면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연락할게 아니면 내가 누군지 벌써 알았을까?"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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