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내가 시체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때부터였을까. 내가 가진 능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을 때부터였을까? 움츠리고만 있던 나는, 그 후 기지개를켜고 천천히 일어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소담 씨를 구하고민 팀장을 돕겠다고 했을 때 나는 세상으로 조금씩 나오는 중이었다. 시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과 후로 내 삶은 달라지고 있었다. - 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