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최혜진 지음, 해란 사진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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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명이든 아무리 상처 입어도댕강 잘리지 않은 이상은 심지가 버틸 수 있어요.
감아주면 살아날 수 있어요."

"자기 느낌대로 첫걸음을 떼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에요.
다만 한 획을 긋고 나면 다음은 조금 쉬워지지요. 이리저리부딪치면서 만남을 만들어내세요. 빈 종이에 첫 획을 긋는 정도의 작은 용기만 있어도 돼요."

"어떤 생명이든 아무리 상처 입어도댕강 잘리지 않은 이상은 심지가 버틸 수 있어요.
감아주면 살아날 수 있어요."

산문집 《나의 작은 화판》에 실린 더미 그림들을 보니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고민한 흔적인 탐색 선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대부분 삐뚤고 망친 선투성이‘라고 표현하시기도 했어요. 비단 그림뿐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탐색을 하다 망칠 때가 많아요.
뭔가를 망친 뒤에 누군가는 그래도 실마리가 있을 거야‘라고 반응하지만, 누군가는 역시 나는 안 돼‘라고 반응해요. 이 태도의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요?


저는 이 질문에 약간 함정이 있다고 느껴요. 늘 돌파만 하는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고, 늘 좌절만 하는 사람이 따로 정해진게 아니거든요. 누구나 때에 따라 실마리를 찾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해요. 그냥 나에게 찾아온 경우의 수 중 하나로 봐야해요. 다음에는 다를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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