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책임 - 한홍구 역사논설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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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사라졌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책 6부에서 비판한 내용을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변화를 바라는 대중들은 그어느 때보다도 우리 주변에 널려 있지만, 대중들이 마음을 실을 곳이 없는 형편이다. 해방 후의 역사만 보더라도 세월호보다 더 끔찍하고 광범위한 참사를 당한 것이 여러 번이었다. 대통령이라는 자가 다리 끊고 도망가고 선장이라는 자가 혼자서속옷 바람으로 도망쳐도, 기관장, 항해사, 갑판장 등속이 다무책임하게 도망쳐도 대한민국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시민 대중들이 간직한 숨은 복원력 때문이다. 믿을 것은 우리 자신밖에,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온 역사밖에 없다. 호흡을 길게 가져야 한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아마 백 번도 훨씬넘게 강연을 다니면서 세월호 사건의 역사적 뿌리에 대해,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에 대해 목이 터져라 외치고다녔던 말로 머리말을 마치고자 한다. "우리가 믿을 것은 우리자신에 내재한 이 복원력밖에 없다. 더 이상 대한민국호를 책임지지 않는 자들,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자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간직한 이들이움직여야 한다. 역사는 책임지는 사람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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