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생쥐는 여우에게 물었어요. "저 벽 뒤에 뭐가 있는지 아니, 여우야?" "벽 뒤에 뭐가 있든 무슨 상관이야." 여우가 씩 웃었어요. "꼬마 생쥐, 넌 질문이 너무 많아. 뭐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러면 나처럼 행복해질 테니까." 그러고는 서둘러 가 버렸어요.
"그 친구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봐서 그래, 너는 궁금해하면서 봤잖아. 넌 정말 용감했어. 진실을 스스로 찾아나설 정도로 말이야. 꼬마 생쥐야, 네 인생에는 수많은 벽이 있을 거야. 어떤 벽은 다른 이들이 만들어 놓지만대부분은 네 스스로 만들게 돼.
꼬마 생쥐는 친구들에게 돌아가서 자기가 본 것을 말해 주었어요. 모두들 귀 기울여 듣더니, 하나씩 하나씩 벽을 통과해서 걸어나갔어요. 사자만 그 자리에 남았지요.
그러다가 사자도 마침내 발을 떼었어요. 꼬마 생쥐랑 친구들을 찾아벽 너머 세상으로 나가려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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