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기록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사로잡은 일상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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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음악은 내게 실용이다. 책보다도, 그림보다도, 사진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일을 하게 하고, 집중을 하게 하고, 여행을 하게 하고, 술맛을 돋우고, 기분을 바꿔놓고, 마음을 간지럽히고, 흐린날에 햇살을 드리우고,햇살이 가득한 날에 비가 오게 하고,해를 더 반짝이게 만들기도 한다 . 그리고 맞다 . 이 글을 쓰게 했다 .음악이 - P119

여행은 감각을 왜곡한다. 귀뿐만 아니라 눈과 입과 모든 감각을왜곡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꺼이 그 왜곡에 열광한다. 그 왜곡을 찾아 더 새로운 곳으로, 누구도 못 가본 곳으로, 나만 알고 싶은 곳으로끊임없이 떠난다. 그렇게 떠난 그곳에선 골목마다 프리마돈나가 노까지도 사각사각 잊지 못할 소리를 들려준다. 햇빛은 또 어떻고, 들래를 한다. 이름 모를 클럽마다 라디오헤드가 연주를 한다. 나뭇잎어본 적 없는 음악들로 세상이 넘쳐난다.
그 왜곡의 음악을 듣기 위해 오늘도 여행 계획을 세운다. 그 미세한 음악까지 놓치지 않을 정도로 귀가 열린, 마음이 열린 나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여행을 꿈꾼다. - P130

예순도 넘은 정경화가, 그 나이만큼, 단정한 셔츠를 입고, 바흐를 연주하고 있다.
작지 않았고, 적지 않았고, 유연했고, 거대했고, 전부였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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