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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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대하며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알거나 알지 못했던 지식에 의존하여 끊임없이 사소한 결정을 쌓아가는 일이다. 행동한다는 건 절대 멈추지 않고더 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뜻이다. - P53

스탕달의 사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물론 모두가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알랭은 "글쓰기의 기술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라고 말한다.
글쓰기는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기술이다. 글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다 보면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지금 고친다고 해서나중에 고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 반대로, 아무 글이나 갈겨놓고 고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쉽다. 초고가 완성본의 질을 떨어뜨린다.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실수를 남겨두어라.

이다. 말하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절대 입을 열지 않는다면,
결국 단 한 문장도 말할 수 없다.

이는 우리의 삶과 정확히 일치한다. 삶은 준비할수 없다. 몸풀기 따위는 건너뛰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태도다. 안전망 하나 없이도 자신만만하게 뛰어들 수 있다면 자전거나 경마를 배우는 것처럼 인생을 배울 수 있다. 삶 자체가 품고 있는 추진력을 받아들임으로써 삶을배우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삶은 놀라움의 연속일 것이다……. 그런데 잠깐, 이 놀라움은 좋은 쪽일까, 나쁜 쪽일까? 어떤 일도 생각한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충분한 대비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망설이면 일이 더 어려워진다. 행동하기 전에 확신이 생기기를 바라지 말자.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미래에 가서 확인해보는수밖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간절히 바라면 된다고 순진하게 조언하는 사람들에게, 엡스타인은 철저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답한다. 누군가는 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심지어하겠다고 결정하지 않아도 해내곤 한다. 그들에게 선택지란 없다. 무조건 뛰어야 하는 것이다.

즉, 아웃라이어가 되려면 10년의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해 논하다 보면 책의 제목과 내용이 서로 어긋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예외적인 경우를 근거로 보편적인 명제를 끄집어 내기란 당연히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런 식으로도출된 법칙은 제대로 증명하기 어렵다. 그런데 놀랍게도 글래드웰은 이 ‘1만 시간의 법칙‘을 설명하면서 비틀스 The Beatles와 빌게이츠 Bill Gates 의 사례를 든다. 만약 이들이 천재라고 생각한다면 이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글래드웰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천재‘란 게으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천재는 노력할 기회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활용한 덕분에 두각을 나타내지만, 게으른 사람들은 그들이 애초에 성공할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 P75

전도 없이 자유자재로 시를 쓸 수 있었다. 랭보가 시를쓰고, 라틴어를 공부하고, 심도 있는 독서를 한 시간을전부 합치면 분명 1만 시간을 훌쩍 넘길 것이다. 모차르트는 어떨까? 아버지 때문에 다섯 살이라는 나이에 다루기 어렵다는 하프시코드에 입문했고, 열네 살에는 그레고리오 알레그리 Gregorio Allegri의 <미제레레 Miserere)라는길고 복잡한 찬송가를 딱 한 번 듣고 편곡해냈다. 놀라운가? 자, 시간을 계산해보자. 열네 살이 될 때까지 모차르트가 연주한 시간을 따지면 1만 시간은 가뿐히 넘길것이다. 랭보와 모차르트조차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가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보다 일찍 시작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 P77

훈련을 받게 된이었다. 따라서 타고난 재능과 습득한 능력, 재능에한 결과와 노력에 의한 결과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 연구는 타고난 재능이라는 요인을 전부 배제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게다가 ‘후향 연구retrospective si기에 바이올리니스트에게서 얻은 추정치와 최대 500시 간까지 차이가 났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점은, 1만 시간은 그저 평균치일 뿐이라는 점이다.

1만시간의 법칙. 원하면 이루어지니,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곳이 어디든 닿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하지만 스포츠의 영역에서는 음악의 영역에서든 이러한 결론은 아이들 대상의 조기교육을 부추길 수 있고, 어떤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못하는 것은 개인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탓이라는 편견을 강화할 수도 있다. 우리를 해방하는 동시에 (무엇이든가능하니까), 책망하기도 하는 (성공하지 못한 건 다 내 탓이니까) 메시지다. 글래드웰이 말하는 "위대함을 만드는 마법의 숫자"가 자칫 우리를 옭아매는 데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 P80

결국 특정한 영역에 1만 시간을 투자하는 행위로 모든 사람이 전문가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성공을 위해서는 타고난 ‘하드웨어‘와훈련을 거쳐 획득한 소프트웨어‘, 이 둘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재능 없이 노력만으로 위대함을이룩해줄 마법의 숫자 같은 건 없다. 재능과 노력, 어느 한 쪽도 없어서는 안 된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밭에 씨를 뿌릴 수 없고, 재능 없이 노력만 하는 사람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
이다. 두 경우 모두 낭비다. 재능이 있는데 훈련하지 않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지만, 재능도 없이 무작정훈련하는 것 역시 해롭다. 신체와 정신 모두 불필요하게소모될 뿐 아니라, 집요하게 매달리며 자기부정을 거듭하다 보면 판단력이 흐려져 집착에 빠질 수도 있다. - P85

이제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물어보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며, 1만 시간이면 세계 최고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선택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거라고 믿는가? 대답이 망설여진다면, 다르게 다시 묻겠다. 1만 시간동안 훈련하면 400미터 높이의 줄 위를 걸을 수 있는용기가 생기리라 믿는가? 예시가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면기준을 조금 낮춰서, 노트르담대성당 정도는 건널 용기가 생길까? - P89

중 만나는 은총의 순간에 대해 스포츠를 예로 들어 묘사한다.
일단 ‘이륙하면, 윤활유를 친 기계처럼 완벽하게~작동한다. 마치 100미터 거리를 10초에 주파하는 사람을 보는 기분이다. 문장이 산처럼 쌓이는기적이 일어나고, 정신이 내 몸을 빠져나와 바깥에 존재한다. 나는 나 자신을 지켜보는 구경꾼이된다. 이런 상태에 이르면 글이 망설임 없이 술술 써진다. 정말 환상적인 기분이다. 분명한 축복의 순간이다. 단어를 거느리는 왕이 된 기분이기도 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오묘한, 마치 천국에 온 느낌이다. 내가 쓰고 있는 내용을 나 스스로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 세상을 전부 내 발아래 둔 것만 같다. - P103

은총을 맞이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억지로 하..
지 않기‘다. 노아의 경우는 조금 특별했다. 선수로서 그는 1983년 프랑스 오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은총의 순간을 경험했고, 그 후로 몇 년 동안 자신이 놓치고있던 것들을 잘 풀어보려 노력한 끝에 또다시 성공할 수있었다.

은총은 그것을 격렬하게 갈구하는 사람에게서는 멀어진다.

하지만 운명이란, 올바로 인식하기만 한다면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유롭게하는 힘이 된다.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냥 짜인 대로 움직이면 된다. 무엇이 결려 있는 상관하지 않고 최대한 온전하게 나 자신이 되면,그것으로 그만이다.
운명의 선고만을 기다리던 처지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기회를 쟁취하는 것. 그것이 결국은 운명이다. 운명이란 이끌림이며, 모든 것을 포기하게 하기보다는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렇게 긴장을 덜어낼 때 노아가 말한 최고의 게임을 펼칠 수 있다. 책임감, 일을 망칠 수 있다는두려움, ‘안전하게 가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으면 승리를 향한 집착에 작별을, 패배를 향한 공포에 이별을 고할 수 있다. 결국 행위를 할 때 순수한 즐거움만을 느끼게 된다. 아무것도 없이, 오직 즐거움만 남는다. - P119

는 것이다. 하지만 운명이란, 올바로 인식하기만 한다면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유롭게하는 힘이 된다.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 걱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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