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너머 -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
조던 B. 피터슨 지음, 김한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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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전작에서든 이 책에서든 내가 제시한 법칙에 따라 산다면 100퍼센트‘ 충분할 거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 나는 다음과 같이주장했다(또는 주장하고 싶었다). 혼돈이 당신을 끌어들여 집어삼킬때, 자연이 당신이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질병을 내릴 때, 부패한 권력이 당신이 이룬 가치 있는 어떤 것을 갈가리 찢어놓을 때 그이야기의 나머지 부분을 알면 유익하다. 그런 불행은 존재를 구성하는 이야기의 쓰라린 반쪽에 불과하다. 거기에는 구원의 토대가 되는영웅적인 요소 또는 어깨 위에 책임을 짊어지는 인간 영혼의 고상함은 한 줄도 없다. 따라서 이야기의 나머지 반쪽을 무시하는 건 위험을 .
자초하는 일이다. 인생은 결코 쉽지 않아서 나머지 반쪽에 담긴 영웅적인 이야기를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누구도 그런 일이 ,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마음과 영혼을 곧추세우고,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방식을 실천하며 살 필요가 있다. - P15

왜 『질서 너머 인가? 그 답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질서는 탐구된영역이다. 우리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행동으로 목표하는 결과를 얻을 때 우리는 질서의 영역 안에 존재한다. 우리가 그런 결과를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것은, 목표를 이룸으로써 욕망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갔으며 세계에 관한 우리의 이론이 여전히 흡족할 정도로 정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질서정연한 모든 상태는 비록 편하고 안전하긴해도 나름의 결함이 있다. 세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관한우리의 지식은 영원히 불완전하다. 우리 인간은 광대한 미지의 세계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고집스러우리만치 맹목적인 데다 세계가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예상 밖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면서 우리는 경솔하게도 모르는 모든 것을 고려 대상에서 제거해버리는 까닭에 그 질서는 곧 딱딱하게굳어버린다. 그런 시도가 도를 넘는 순간 전체주의가 고개를 내민다.
전체주의는 원칙상 완전한 통제가 불가능한 곳에서 완전한 통제를이루려고 할 때 동력을 얻는다. - P17

질서의 상태와 혼돈의 상태는 본래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그걸 따지는 건 잘못된 관점이다. 그럼에도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는 어떻게 하면 과도한 혼돈의 결과를 바로잡을 수 있는지에 더많은 비중을 뒀다. 갑자기 예상치 못한 변화에 부딪힐 때 우리는 생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 이 최악의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오직 신만이 알기 때문에 우리는 무지한 상태에서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준비할 때의 문제는 지쳐 나가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작에서 거듭 강조했듯이 미지의 것을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혼돈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새로운 것과 접촉하지 않으면정체되기 마련이다.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잡아끄는 본능, 곧 호기심이 없는 삶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든다. 새로운 것이 어느 정도섞여들어도 존재가 참을 수 없이 흔들리고 불안정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흥분과 매혹과 격정을 부채질한다. - P18

임상심리학자로서 20년 넘게 마음을 치료하면서 깨달은 진리를그보다 더 잘 보여준 개인적 · 의학적 본보기는 없었다. 그 진리는, 사람은 타인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마음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생각을 통해 만물의 질서를 유지하지만, 생각하기는 주..
로 말하기를 통해 이뤄진다. 우리는 과거에 관해 얘기할 필요가 있다. - P29

사람은 외떨어진 마음의 주체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뒤섞여 존재한다. 타인이 아주 조금이라도 받아들이도록 행동할 수 있다면, 일단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요컨대 우리는 온전한 정신을 외부에서 조달한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마음이 잘 통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방식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인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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